일전에 이슬람 문화의 독자적인(?) 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슬람은 아무리 1인이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이슬람 사상에 따라 평등을 추구하며, 권력 집중을 위시한 권력 분산을 이루고 있어, 오사마 빈 라덴이나 사담 후세인이 사망해도 이슬람 체제 자체는 쉽게 와해되지 않는다고 했더랬습니다.
통상은 독재에 가까운 장기 집권이 있을 시, 해당 독재자가 사망하면, 해당 세력이 급속도로 쇠퇴하지만, 이슬람은 지도자가 갑작스런 사망으로 바뀔 지언정 이슬람 체제 자체는 바뀌지가 않는데, 이슬람 국가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지 않았으므로, 이슬람이 유지되는 한, 정치가 바뀌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리비아도 독재자를 끌어내려 시민들이 때려 죽였는데 (맞나? 아무튼), 이슬람을 유지하니, 민주화가 안 되고 무정부 상태가 되버렸죠.
개인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하더라도 전쟁까지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이유에는, 이스라엘이 일전에 중동 다른 나라를 공격했을 때도 무대응에 가깝게 대응한 것에서 엿볼 수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전쟁을 민중에게 국가를 돌려주는 민주화를 위한 운동이라고 자랑(?)하고 있고, 이란은 지도자가 <순교>했다며 종교적 성격으로 치환하고 있어, 위에 제가 말한 것처럼 이란 지도부는 이슬람을 바꿀 생각이 없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슬람의 폐쇄적인 성격으로 인해, 미국처럼 시시각각 시위 현장을 다른 나라가 보기는 어려우나, 이란의 시민 운동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임이 명백하고, 이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하자, 지도자의 사망이 이란의 시민 운동의 성과가 아닌 서구 기독주의의 핍박으로 변질되며, 다시 이슬람의 봉기를 지도부가 결집하려는 게 보이네요.
미국과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이란의 독재자를 끌어내고 민주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나서지 않았어도 이란 지도자는 자신의 사망을 예견했던 거 같고,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거 같습니다.
자신이 이끌던 국민들에게 끌여내려지기보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순교>를 택한 이슬람 지도자의 뒤를 잇는 체제가 이란에서 벌써 가동된다고 하면, 이건 미국과 이스라엘의 승리가 아니라, 21세기에도 종교 전쟁이 지구 한 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묵도한 사건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사이비를 제외하고 모든 종교를 인류 최고의 유산으로 보지만, 인류의 모든 역사와 언어와 사상이 집약된 성물이라고도 생각하지만, 동시에, 인류가 앞으로 나가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게 종교라고도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