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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May 01. 2024

여성은 왜 자기와 다른 삶을 사는 여성을 비난할까

여성의 삶을 바꾸고자 한다면 달라도 지지를 해야 할 텐데 

https://youtu.be/kVlxjXrYJRQ? si=wd45 c3 DKG2 ZL01 Ab


이게 그러니까 여자 스스로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어떤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여자가 여전히 남자에 의해서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측면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보니까 이러지 싶습니다. 남성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여성들이 주장하는 부분이 남성들이 사회의 주요 재산과 권력을 독점(?)하고 여성들을 억압한다는 것인데,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성이 여전히 여성을 선택할 수 있는 지위에 있게 되는 것이고, 그로 인해 여성의 지위(?)가 달라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는 거죠. 이게 그러니까 여성들 간에 경쟁으로 이어지니까, 싫은 그런 거거든요. ^^';;;;;;;; 페어 플레이하지 않고 유부남들도 공격하는 그런 여성들로까지 이어지고 그렇다 보니까요. ^^;;;;;;;


이런 여성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남성이 여성보다 임금도 높고 임원직도 거의 다 차지하고 권력 구조도 거의 지배한다면, 누차 말씀드리지만, 해당 남성이 동성애자가 아니고서야 여성을 배우자로 맞이해야 하고, 그로 인해 여성은 남성으로 인한 지위 상승의 기회가 남성보다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거죠. 


동성연애 비율이 문화마다 차이는 있으나 통상 5% 내외라고 할 때, 결혼이 허용되는 국가가 아직은 대단히 적으므로, 고임금, 고위직의 최대 95% (아마 어느 나라는 99%에 이를 겁니다)는 여성이 남성 배우자와 결혼함으로써 획득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여성들도 남성의 지위에 맞는 수준으로, 대부분 집안이나 외모나 직업적 성취나 이런 게 좋은 경우가 많지만, 여하튼 그 지위 자체는 남성과의 결혼으로부터 오는 거죠. 


이 방송만 봐서 진짜 저 여성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남성 유튜버는 자신의 노력으로 여성이 행복하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있고, 바로 이 지점이 이런 여성들을 불편하게 하는 겁니다. 여성이 남성으로 인해 어떤 행복과 지위 상승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감이 있는 거랄까요. 스스로 취득한 게 아니면 불행해진다, 빼앗긴다, 뭐, 이런 거 비슷하달까?  


저도 이런 분들이 그런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을 일정 부분 이해는 합니다만, 문제는 이런 여성들이 같은 여성의 어떤 불행에 대해 공감은 해줄지는 몰라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일단 경제적으로 심각하게 어려운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적 도움일 텐데, 같은 여성들만이 경제적으로 낙후된 여성을 경제적으로 구제하는 것을 저는 살면서 거의 못 봤고, 물리력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구제하기에도 같은 여성은 불가능하거든요. 공격적인 남성을 일단 여성이 제어하려면 숙달된 훈련 외에 무기가 없고서야 힘듭니다. (여성 프로 레슬러, 태권도 유단자, 역도 선수처럼 힘 좋고 이런 사람들도 일정 부분 숙달된 거니까 자꾸 이런 예를 가져오면 대화가 안 되고요, 마찬가지로 남성도 키도 작고 왜소하고 그런 사람들도 있죠.)


여성이 불행할 때 여성들만이 도와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나 나온 상황을 저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남성에게서 행복을 얻는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여성들이 어떻게든 같은 여성끼리 서만 경제적으로 안전하게 만들고 또 정신적으로도 안전하고 사회적으로 행복하게도 하며, 설사 불행해지더라도 여성들만이 모여서 구제해야 하나, 그런 경우가 있었나요? 저는 기억이 안 나서 말이죠. ^^;;;;;;;;남성으로부터 얻어지는 행복과 부를 부정하면서 그게 아닌 대안도 없는 상태랄까요. 여성이 남성과의 관계에서 부와 행복을 갖는 게 불편하다면 여성인 자신들이 해당 여성을 데리고 살면서 부와 행복을 줘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하잖아요? 그러면 자연히 그런 관계를 맺을 사람을 찾아갈 수밖에 없죠, 인간이, 남성 여성 이런 걸 떠나서도.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다 보니까, 해당 여성은 그런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보다는 빈정거림, 걱정, 쓸데없는 저주 등을 같은 여성들로부터 자주 받게 되면서 해당 여성이 지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고, 결국 해당 여성이 여성들을 불편해하는 지점에까지 오게 된 거죠. DM을 보낼 때 자신은 좋은 의도였겠지만 당사자가 두어 번 싫다고 하면 그만해야죠. 


즉 여성들이 같은 여성의 위험이나 어려움을 도와주는 위치에 있는 걸 넘어서서 오히려 여성이 남성과의 결혼이나 연애로서 취득할 수 있는 행복에 대해서까지 침해하고 그로 인해 해당 여성의 자율권까지 건드리는 이상 행동으로 나간 겁니다. 저 정도면 여성들이 같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해당 여성의 자율적 판단까지 건드린다고 봐야죠. 


자기는 돕는다는 생각인데 실제 당사자는 고통스럽게 되는 거를 굳이 법률적 용어로 말하자면 저는 스토킹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장을 바꿔서 여성이 남성에게 하지 말아라, 싫다고 여러 차례 말하는 데도 남성이 해당 행위를 한다면 그걸 뭐라고 할지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좀 더 쓰자면, 해당 남성 유튜버의 여자 친구(결혼예정자?)가 해당 남성 유튜버로 인하여 행복과 삶의 방향이 바뀌는 게 싫고 불편한 여성들은 그렇다면 해당 여성이 이 남성 유튜버와 헤어지고 여성들과만 살 때 해당 남성 유튜버와 함께 할 때보다 더 행복하고 더 부유하며 더 많은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삶의 가치관이 바뀔 수 있게 해 주면 되는 겁니다. 


DM 보낸 여성들이 해당 여성이 남성을 떠나더라도 먹여 살리고 부도 주며 세계 여행도 하게 해 주고 행복하게 해 줄 게 아닌데, 해당 여성이 스스로의 행복과 부를 찾아 남성과 단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해당 여성이 불편할 정도의 DM을 보낸다면 이거는 질투나 망상으로 오인받을 수밖에 없죠. 굳이?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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