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원하는 모습을 스스로 원한다고 주장하는 남성

따라서 남성에서는 허세가 여성에게는 불신이 생길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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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남자에게는 내가 능력이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할 때 실제 일을 능률적으로 처리할 수가 있어서, 좋아하는 여성이 생기면 뭔가 내가 다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고조돼서 즐거운 거라면 (가령 반대로 군대 같은 데서 선임이 진짜 가벼운 거라도 지적을 너무 하면 자살로 이어지는 등) 여성은 남성이 이 가상의 자신감 속에서 던지는 허상과 진실을 구분해야 하는 피로도가 있으므로 연애 초반에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거죠. 

그리고 사실 누차 설명하지만 여성은 스스로 무언가를 달라고 직접 요구하기보다는 남성이 나를 좋아해서 스스로 가져다주는 것에 더 만족하기 때문에 <즉 여성이 배 고프다 하면 알아서 라면 끓여주는 남자가 좋지, 나 배고픈데라고 말해도 시큰둥해서 라면 끓여달라고 직접 말해야 되는 남자는 매력이 없는 것처럼> 남자는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여성을 위해서 과장된 약속을 스스로 남발하게 되며, 따라서 여자가 인상만 써도 연애 초반엔 무턱대고 <어, 내가 해줄게, 도와줄게>를 반자동적으로 내뱉게 됩니다. 

당연히 앞뒤 안재고 여성이 원하는 남자가 되고자 스스로를 과장한 남성은 연애가 본격화되면서부터 물리적인 한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여성의 잦은 실망과 섭섭함을 유발하며 따라서 남성의 자신감도 퇴보하고 동시에 자신감 충만으로 다소 흥분한 감정이 가라앉으며 갈등이 노출되는 거죠. 

애초에 남성이 여성의 마음에 들기 위해 스스로 무언가가 되겠다는 과장된 약속을 남발하려는 본성을 (또 여성도 이런 과장된 남성에게 끌려서 소위 말해 사기꾼 만나는 경우가 있고) 적절히 조절한다면 좋아하는 사람과 결국 연인이 됐는데 식을 일이 없죠. 남발하면 사귈 때쯤 도망가고 싶겠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