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면 이성에게 자기 로망스를 강요하는 것이거나요
https://youtu.be/cHngteatJzI? si=FizDf171 Px3 NXSmd
2) 여성분이 남자 친구와 같이 있는 게 아닌 상황에서 즉 혼자였어서도 자주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느끼고 그 불쾌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고 하면, 그건 그 여성 분의 성향이면서 동시에 심한 경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만, 정신과 진료를 받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 보면, 물론 제가 불쾌해하는 게 당연한 일들이 이상할 정도로 많긴 했습니다만 (예를 들어 가방으로 치고 가서 제 손등에 멍이 든다 거나, 굳이 제 뒤에 따라붙어서 제 신발을 밟아서 벗긴다거나, 줄을 서지 않고 밀치고 제 앞자리에 선다 거나, 옆 자리에 앉아서 불필요할 정도로 큰 소리로 전화를 오래 한다 거나, 앉아 있는 제 허벅지를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지시하거나, 앞자리에서 자기 속옷을 보여주며 앉아있거나, 가방으로 머리를 치거나 등등 우연이라기엔 납득이 안 갈 정도로 비상식적인 수준에서 공중도덕을 안 지키는 사람들을 많았음), 여하튼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한 즈음의 가장 큰 특징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겁니다.
따라서 여자친구가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게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상황에서 자꾸 그런 일이 생기는 경우는 논외로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일에도 자꾸 화를 내고 예민하게 굴면서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증폭된다면 그건 일종의 정신적 문제 발병의 조기 신호이며, 그게 꼭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상담 치료는 필요할 수 있는 거죠.
이럴 때 자꾸 여자친구를 몰아세워서 <네가 너무 예민하다>는 식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상황 자체를 보고 여자 친구가 화낼만한 일이라면 <그건 저 사람이 잘못한 건 맞는데, 그것 때문에 네가 하루 종일 나한테 이렇게 화를 내는 건 힘들어, 같이 상담이라도 받아볼래>라고 권하고, 화를 낼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그러하다면 그리고 상담을 권유하는 남자친구마저 비난한다면, 그건 남자친구가 도와주기 힘든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심한 경우, 남자 친구가 내 편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 편이라면서 도리어 남자 친구를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위 경우는 남자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데, 남자친구가 만약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흥분하고 화 내고 그러면 여성도 위와 같은 과정을 밟아야 되는 거죠. 남자 친구가 단순하게 <다혈질이다> 이렇게 넘길 게 아니라 타인에 대한 경계심과 분노가 과하다 싶으면 상담을 받도록 해야 되는 겁니다.
덧붙여서 혼자서는 조용히 잘 있거나 여자 친구들과 있을 때는 안 그러면서 남자친구가 있을 때만 과민하게 구는 경우에는 일종의 여자 로망스가 작동해서 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남자들 중에 영웅 콤플렉스가 있어서 수렁에 빠진 여성을 구해내는 게 로맨스라 굳이 복잡하고 어둡고 뭔가 이상한 여성과의 관계에 집착하는 남자들이 있다고 한 것처럼 (예를 들면 사연 복잡한 술집 여성을 자기가 술집에서 구해서 결혼하는 로맨스 ^^, 조폭 우두머리에게 맞으며 사는 술집 여성을 데리고 도망치는 그런 스토리 ^^;;;;;;), 여성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강하고 무뚝뚝한데 나한테만은 무조건 친절하고 내 편을 들어주는 남자에 대한 로망스가 있습니다.
이런 로망스는 로맨틱 영화에 자주 등장하므로 굳이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냉혈한이거나 여자를 전혀 모르는 너드남인데, 나한테만은 한 없이 자상하고 내가 어려운 순간에 부딪혔을 때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나를 구해내는 그런 판타지를 말하는 거죠. 만약 이런 로망스를 여자친구가 강하게 가지고 있다면 이를 실현해주지 않고 매번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비판하는 남자 친구에게 실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가 이 로망스에 다소 집착한 걸로 보인다면, 매 번은 아니더라도, 아주 가끔 혹은 중요한 순간에 여자 친구 입장을 공식적으로 한 번이라도 들어주면 해결될 겁니다. 가령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가 여자 친구를 면박 줄 때 화를 내면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 필요는 없고, 오히려 더 귀여워하고 뭐 이런 식으로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몇 번만 하면 됩니다. ^^;;;;; 뭘 흘리고 먹는다고 누군가가 면박을 주면 옆에서 남자 친구 본인도 물을 따르다가 다 흘려버리는 식으로 말이죠. ^^
따라서 전자처럼 여자 친구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는 건지, 단순히 남녀 관계에서의 로망스를 실현하고 싶은 건지 구분해서 대응하는 게 좋고, 최악의 경우는 여자친구가 소시오패스나 이런 걸로 사람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일 텐데, 이 경우는 흔한 게 아니라서 배제했습니다. 물론 남자가 소시오패스라서 여자친구를 조종하려는 경우도 있겠으나, 이 역시 흔한 게 아니라서 배제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