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 엄마와 딸, 두 여자의 이야기

by 아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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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딸과 엄마라는 관계 안에 붙잡힌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움직임극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해정. 그녀가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은 완치가 불가능한 유전병으로 인해 매일 아침과 저녁, 스테로이드 알약을 먹으며 부작용이 일어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병원을 밥 먹듯이 드나든다는 것.


여느 때처럼 수많은 검사를 마친 후 병원을 나온 해정은 한풀이라도 하고 싶어 오랜만에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해보는데. 엄마는 괜찮다는 말만 듣고, 정작 유전병으로 고생하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지 못한 해정. 해정은 자신이 아픈 게 괜스레 엄마 탓인 것만 같아, 억울하기만 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완전히 틀어져 버린 엄마와의 관계로부터, 병으로부터 그렇게 벗어나려 노력했건만. 유전이 뭔지, 가족이 뭔지.


그래서 해정은 2년 만에 엄마를 찾아간다. 이것만은 따져야 했기에. “엄마 딸이 아니었으면, 나도 괜찮을 수 있었잖아.”


벗어나고 싶어도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가족이란 굴레 안에, 엄마와 딸, 딸과 엄마라는 지독한 관계 안에 붙잡혀버린 두 여자의 이야기, <거울>



움직임극을 전문으로 하는 극단 정:지가 오는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보광동의 보광 극장에서 ‘거울’을 무대에 올린다.


움직임극 ‘거울’은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는 가족 관계, 특히 엄마와 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주인공 해정은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남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매일 아침과 저녁, 스테로이드 알약을 먹으며 병원에 가는 것이 일상처럼 되었다는 점이다. 남들에게는 유전병이라 어쩔 수 없다며 너스레를 떨며 얘기하기도 하지만, 해정은 다른 것도 아니고 고질병을 물려준 엄마가 내심 원망스럽기도 하다.


그런 일상에 지친 해정은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년 동안 연락하지 않고 있던 엄마를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데. 해정은 그녀의 엄마 순영에게 가지고 있는 원망을 모두 털어낼 수 있을까?


엄마와 딸, 딸과 엄마라는 관계 안에 붙잡힌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움직임극 ‘거울’은 극단 정:지만의 Ugly Movement와 함께 진행된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민슬지는 “차마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미묘한 감정선을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가장 극적인 부분은 드라마로 풀어내어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무와 움직임을 만들어낸 정인정은 “장면마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움직임으로 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공연을 보는 내내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정 역에 정인정, 순영 역에 최서연, 해정의 아빠와 의사, 팀장, 동우 역에 최규호가 출연한다.


움직임극 ‘거울’은 보광 극장에서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일요일 오후 5시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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