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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인사이트 Jul 21. 2023

꿈의 무대 ‘라 스칼라’를 두고 마주한 아버지와 아들

[영화] 마에스트로




‘코다’ 제작진의 새로운 음악 영화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코다’ 제작진이 새로운 음악 영화와 함께 찾아온다. 오는 8월 9일 개봉하는 영화 ‘마에스트로’는 세계적인 지휘자들인 뒤마르 부자(父子)가 평생 꿈꿔온 이탈리아의 ‘라 스칼라’ 지휘자 자리를 두고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지휘자라는 같은 직업을 가져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것 같지만 서로에 대한 묘한 경쟁심으로 관계가 소원한 유명 지휘자 부자인 프랑수아 뒤마르와 드니 뒤마르. 아버지는 명망 높은 최고의 지휘자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아들은 아버지에 버금가는 명성을 쌓아간다. 어느 날, 아버지 프랑수아는 평생 꿈꿔온 무대, ‘라 스칼라’의 지휘자 자리를 제안받고 뛸 듯이 기뻐하지만, 아들 드니는 자신에게 와야 할 제안이 아버지에게 잘못 전해졌음을 알게 되어 갈등에 빠진다.

 

제64회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제84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작 ‘Footnote’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코다’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가족 간의 미묘한 갈등과 화해를 다룬 영화로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들 드니 뒤마르 역할에 ‘세버그’, ‘뮌헨’의 이반 아탈,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상자이자 ‘카페 벨에포크’,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에서 명품 연기를 펼친 피에르 아르디티가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로 관객의 몰입감을 더한다. 또한,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슈베르트 등 우리 귀에 익숙한 클래식 명곡들이 등장해 극장에서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오감 만족 영화로 기대를 고조시킨다.


각 캐릭터의 내외면적인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넣길 바란 브뤼노 시슈 감독은 평소 클래식 애호가인 자신의 안목을 최대한 살려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음악을 선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지휘자 중 한 명인 오자와 세이지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담을 담은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브뤼노 시슈 감독은 지휘자가 무대 위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드는 모습부터 무대 뒤 음악에 대한 고뇌와 열정을 담은 모습까지 다채로운 장면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브람스의 간주곡,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14번, 모차르트의 ‘주님을 찬양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등 우리 귀에 익숙한 클래식 음악은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으로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3관왕에 빛나는 ‘코다’의 제작자 필립 루슬레의 참여는 음악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며 올여름 단 하나의 클래식 음악 영화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PLAYLIST


간주곡 7번 A 단조, Op. 76 -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5번 A 장조, K. 219 - 모차르트


교향곡 9번 D 단조, Op. 125 - 베토벤


세레나데 - 슈베르트


보칼리제 14번, Op. 34 - 라흐마니노프


‘피가로의 결혼’ 서곡, K. 492 - 모차르트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 드보르작


주님을 찬양하라 - 모차르트


아베 마리아 - 카치니 & 바빌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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