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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인사이트 Sep 25. 2024

비밀의 노래




아리랑의 선율에 담긴 독립의 염원

 

역사적 순간을 예술과 접목시키다

 

극단산의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가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비밀의 노래>는 명실상부한 한국 문화의 가장 대표적인 노래 ‘아리랑’이 일제강점기 시대 독립군들의 비밀암호로 쓰였다는 허구적 발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작품은 조선 독립운동의 중요한 역사적 순간들을 예술과 접목시킨 흥미로운 서사로, 단순한 역사를 넘어 음악과 극을 통해 그 시대의 고난과 희망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연희음악극을 표방하는 만큼, 정선아리랑에서 시작하여 진도, 밀양, 상주, 본조, 해주, 함흥, 광복군 아리랑까지 다양한 지역의 아리랑을 ‘민중의 아리랑’, ‘애환의 아리랑’, ‘환희의 노래’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음악과 춤, 타악 등이 혼합된 종합예술로서 풀어내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찐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하며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는 유랑극단 단장 만석과 그가 만난 소리꾼 기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석은 정선아리랑의 가사에 독립군의 암호를 담아 부르면 일본의 감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되고, 기목에게 그 노래를 함께 부를 것을 제안한다. 고민 끝에 가족을 고향에 두고 만석을 따라나선 기목은 경성에서 배우로 위장한 독립군 활동의 첫 임무를 맡게 된다.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는 일제강점기부터 1945년 해방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일제강점기의 억압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은유와 풍자를 통해 비판하는 독특한 표현 방식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 내에 등장하는 ‘암호명 3.1’ 작전같이 실제 역사적 사건을 예술적인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비밀의 노래>는 작년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부터 올해 새롭게 출연하는 신진 배우들의 시너지와 호흡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과 관련된 이벤트 및 세부사항은 극단산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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