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은하수를 유영하는 별, 은유 작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제가 아트인사이트에서 작가로 활동하기 전에는 오직 인물화 위주로 그렸어요. 저는 인물화를 정말 좋아해서 그림 자체를 시작했고,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릴 때마다 항상 사람을 그렸거든요. 그래서 지금 제가 전개하고 있는 작품의 스타일과도 정반대의 그림을 그려왔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저 예쁘고 잘생긴 인물을 그리는 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사실 인물화라는 것은 굉장한 정교함이 필요하잖아요. 형태가 조금만 틀어져도 그림이 무척이나 어색해 보이니까요. 그 사실에 부담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트인사이트에서 작가 활동을 하며 인물화가 아닌 다른 작품들도 시도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도전하게 된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무척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죠. 작품 [선의 해방]은 그렇게 제가 느꼈던 해방감을 표현한 그림이에요. 이렇게 제가 지금까지 그려왔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들을 계속 찾아 나서게 되었고, 이후 제가 메모장에 적어두었던 저의 생각들, 마음들을 작품으로 표현하게 되며 [별바라기] 시리즈를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별바라기] 시리즈는 사막이라는 공간을 메인으로 하여 제 마음속 세계를 특정한 공간과 소재에 빗대어,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시리즈예요. 시리즈의 초반을 보면 굉장히 희망이 없고 척박한 곳으로 사막이 표현되어요. 선인장은 가시를 세우고 있고, 모래바람은 휘날리고 있죠. 이건 10대 때의 저를 해당 공간이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10대 때처럼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그 당시 제가 갖고 있었던 암울한 마음을 사막이라는 공간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죠. 저는 도달하고자 하는 곳이 있는데, 너무나도 광활한 제 마음속 사막에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헤매고 있는 과정을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별바라기] 시리즈 안에서 표현되는 사막은 마냥 긍정적인 공간은 아니에요. 오히려 저도 이 작품을 그릴 때 제 과거, 어두웠던 시절의 감정을 끌어오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림과 동화되어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될 때도 있죠.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을 통해 마냥 어두운 메시지만을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마음의 사막을 헤매면서 얻는 깨달음과 저의 내면을 바라보고 마주하며 변화했던 긍정적인 방향성을 나누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있는 힘든 순간들을 저의 작품으로 공감하고 위로 드리고 싶어요. 우리 모두의 마음에 각자의 사막이 존재할지라도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고, 그 안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요.
저의 작품 속에는 오직 사막만이 나오지는 않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에요. [별바라기] 시리즈에서는 사막 외에도 꽃, 오아시스 등 긍정적인 요소가 함께 등장하거든요. 내면의 사막을 마주하고 자기 자신을 깊이 바라보다 보면 언젠가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꽃과 오아시스 같은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저의 사막을 극복하듯, 여러분도 여러분의 사막을 극복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에요.
모든 사람들에게는 내면의 모습이 있잖아요. 저의 작품을 보며 ‘이 작가는 내면의 모습을 활용하여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환시키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결국 전체적으로 제가 '은유'라는 이름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기 때문에, 저의 작품을 보시는 분들도 모두 하나하나 빛나는 작은 별이라는 것을 느껴주셨으면 해요. 그렇게 위로를 받아주시면 무척이나 기쁠 것 같습니다.
저는 굉장히 꿈이 많은 사람이에요. 저의 작품을 봐주시는 분들께서 저의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아주셨으면 좋겠고, 저의 앞으로의 작가 활동도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혹시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래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최선을 다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김푸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