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러 가는 중입니다

Becoming me

by 쓰담쓰담





Prologue

Becoming Me :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나는 늘 누군가의 '무엇'이었다.
누군가의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 가족으
이름보다 먼저 불린 건 역할이었고, 내 하루는

나 말고 모든 사람들로 채워졌다.

아이와 남편과 가족들에게 무한정 쏟아낸

시간과 열정이 사랑이라 믿었다.

그 사랑을 주는 일은 나를 비워내는 일이 되어 있었다.
오랫동안 나는 내가 사라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은 반짝이는 희생처럼

보였지만, 그 안에 잊힌 이름 하나가 있었다.
바로 '나'였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가족이 자리를 잡은 지금,
나는 마침내 한 사람의 ' 나'로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제부터 나의 삶은 누군가의 뒷모습이 아닌,

나 자신의 정면을 마주하는 길이다.

나는 여전히 살아있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한 걸음 더 내디딘다.
그리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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