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화> 이름을 잃어버린 시간
조용히 불러지는 내 이름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나는 "엄마", "여보", "며느리"가 되어 있었다.
내 이름은 구석에 접힌 메모처럼
잊히고, 흐려졌다.
정작 나를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오늘, 오래된 거울 앞에 서서
나지막이 내 이름을 불러본다.
익숙해진 이름뒤에 숨겨진
진짜 나의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