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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큐 Oct 20. 2022

정신건강에 좋은 추억의 셀피

글을 쓰게 되는 원리

정신건강을 위해 글을 쓰게 되는것 같다.

최근 2년간 나는 글을 자주 많이 쓰고 있다.


박완서 소설이 40대에 아들을 잃은 슬픔을 소주 몇병과 함께 표현한 글로 등단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그래서 2년전 경의선 문학 수필가로 나를 등단시켜주신 어르신분께 아직 깊은 감사표현을 못했지만, 나의 성장과 회복을 기원해주시는 채인숙 부장님께 오늘따라 글을 쓰라고, 글에다가 기쁨도 슬픔도 모두 좋은것은 간직하고 나쁜것은 나오지 못하도록 글 속에 가둬두라하신 말씀처럼, 글은 생명정화의 위력이 있는 듯하다. 좋은말만 좋은글만 좋은 마음만 다스려 필터링하게 되는 힘이있다.모든 추억은 아련하고 아름다우므로....

모든 순간이 추억이 되므로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온전한 힘은 이 실시간 기록만이, 지속 가능한 인간의 창작력이 아닐런지 싶다.


오늘 이 사진들은 18년전 석사시절, 그 시절도 고민이 많고 늘 바빴는데 그시절 사진이 유난히 빛나고 행복해 보인다. 그래서 지금도! 고뇌와 번민속에 빛나고 있음을 18년전과 변함없는 눈빛과 마음을 다시 체크 할 수 있어서, 지금 셀피 사진들은 나의 소울 메이트가 타이밍 적절하게 보내주어, 언릉 짬내서 기차안에서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 변치않는 눈빛과 이미지 그시절의 고뇌가 틀리지않았음을 알아차리는데, 도움을 주는 시간을 갖고있다.


글을 쓴다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는 요즘, 정신건강학, 심리학, 세계사는 나의 잠을 청하는 청취 온라인 유튜브친구들이 되었고, 생생하고 리얼하면서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이나 책을 깊이있게 읽어주는 유튜버들에게 귀 기울이게 되었다. 눈은 피로해졌고 몸은 늘 무거움과 사투를 벌여야하지만, 귀는 더 열리고, 글은 더 잘써지는것이 나이듦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거의 20년전이 빛나보이는 것은, 지금도! 또한 빛나 보인다고 할 시절이 올것 같아서, 누군가 내가 이걸보고 내 얼굴 내려달라는 지인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그럼 얼른 모자이크 처리 해줘야지.....

그때 왜 이렇게 밝았을까

너무 귀여운 그녀는 지금 어디선가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모두 행복한 예술을 연구하는 그녀들이다. 멋진 모습을 공유해보니 나도한 그때로 돌아간 듯하여 기쁘다. 우리는 경주인가 어딘가로 미술사학 답사를 하고 있었는데 가을이었고 너무 웃고 떠들었으며, 내면에 무언가 하나씩 문제를 안고있었으나, 매우 젊고 싱그러운 시절이었음을 이제야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때와 똑같은 어떤 심정도 있으며, 조금 발전된 것도 있고 퇴보한 것들도 있다. 사라지고 사라지지않는 것들...중에서 살릴 수 있는것, 기쁨 희망! 확신같은것들은 꼭 살려 갔으면 한다.

허수아비 놀이를 하던 저 순간이 2006년도라니, 참 싱그러웠구나!

과거 속의 자아를 다시 발견한다는 것은 어떤 예술작품을 보는것 만큼 즐겁고 깊이있는 감상이 되는것 같다.

그때의 표정 그때의 눈빛이....무엇인지 스스로는 알 수 있으니까

분명 2006년 미학회 시절이었다. 여기는 오사카미술관앞에서 한일미학회 교류회때 교수님들과 함께한 사진, 어쩜 이리도 우리가 이뻤을까? 고뇌에 가득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 고뇌속에서 매우 열심히 무언가를 향해 쓰고 묻고 달리고 걷고, 사투를 벌였었던것 같다. 부족함을 마모시켜보려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던 그시절의 기분이 지금도 여전히 연장선 상에 있는 것 같다.

2006년도 아트인아시아 오사카 방문 시절 우연히 코베 미학회가 동시에 열려서 여기저기 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순간의 기억이 아직도 너무너무 생생하다. 지금의 나의 심장소리와 닮은 그시절!. 그때와 지금의 나는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가 땅으로 떨어졌다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삶. 어쩌면 조금은 더 감사를 깨닫고 기쁨과 감사에 집중하는 호흡이 필요함을 알아차리는 나이의 순간들이다.

살면서, 조금씩 깨달아가는 것이 있다. 나이에 따라 집중하는 것이 조금 달라진다는것,

저때! 매우 고뇌했던것이 분명한데 나는 헤맑게 웃고있구나! 2006년도


거의 5년전 6년전 18년전까지의 타임머신 사진 여행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왔다.

난생처음 나는 전주에 가보았고 전북대학교의 운치있는 교수갤러리 휴게실도 구경해보았다.

법대 교수님들의 삶의 이야기, 가상자산 가상화폐 이야기들로, 꽃피는 대화가 가능하다니 신기했다.

나는 왜 이렇게 셀피를 찍어대고 있을까?

셀피에는 은근히 힐링의 효과가 있다.

스스로 늙지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작은 희망같은거!

그때도 힘들었으면서 그때 사진을 보면 좋아보이는 기분에 지금도, 미래의 나는 지금을 좋아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 셀피는 가끔 찍어서 박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추억팔이가 정신건강에 매우 약이 될 것만같다.

최근에 나의 정신건강을 매우 염려한 적 있었다. 잠이 잘 오지 않았고 멍한 상태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병으로 지침과 하이텐션 사이를 오가는 나를 발견했다.

건강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그 밝은 모습을 잃지 말고 때로는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 좋은것은 돌리고! 더 잘된것은 감사해야지.!

오늘 나의 사진을 보내주는 나의 소울 메이트에게 감사하며. !!우리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가자고 전해본다.

이제 2022년 현실로 돌아왔다. 그때의 눈빛이 똑같다. 나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고, 성향도 조금은 비슷한데, 많이 겸손해졌다. 그리고 조금은 덜 상처받기로했지만, 심장은 예전보다 약해져 심장을 스스로 조절하려면 강력한 운동이 필요해졌다. 마구 뛰어버리면 이러다 빨리 죽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진다. 지금이 운동을 시작할 최적의 시간인것 같다. 전주에서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돌아오는길, 초코파이 선물을 받았다. 선물이라는것은 항상 즐겁고 고맙다. 작은 추억이라도 나누는 기쁨을 느껴 돌아오는 길이 피곤하지 않았다. 심심하지 말라고 내게 20년다된 사진을 보내준 그녀에게 감사한다.

우리의 추억대로, 오래오래, 훗날에도 이렇게 싱그러운 웃음을 잘 간직하며 살아갔으면 좋겠고, 그래야지...

기쁨과 감사로 가득한 2022년 10월 20일 정신건강을 위해 웃는 셀피를 많이 보관해야겠다. 관종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바라는것없이 스스로를 위해 박제하는 것이므로 한사람이라도 이것 보고 기뻐하면 다행인데 그 한사람 1인은 존재하는 것이니까!.


오늘 하루 멋진 하루였다. 학예사를 할 줄 모르고 무턱대고 미학미술사 석사를 들어가고, 시험을 치고, 무턱대구 미술사학을 공부할때 참 답답했었는데, 미래를 모르고 뭘 위해서 왜이렇게 허덕이며 살까? 아버지가 너는 왜 누가 쫓아오는 사람처럼 공부를 해야하느냐? 물었던적 있었는데 그땐 나자신도 왜그런줄 몰랐다. 지금은 그게 원래 태어나기를 심장이 뛰는 사람으로 태어났기 때문이더라는것! 아빠와 한번 대화할 시간 있으면, 피가 그렇게 타고 났더라요! 하면 아버지도 웃을것 같다 ! 아버지도 지금도! 공부하는 할아버지이니까 그건 피를 닮은거지요^^! 그냥 달리고싶은 경주마 인것이다.

포레스트 검프처럼 멈출수 없는 경주마인데, 아파서 달리지못하게 되면 안되니까 가끔은 살살 걸어주고 치료도 받아주면서 관리하면서 즐겁게 걸어갔으면 한다...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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