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칼로 다시 보기
프리다칼로!
아주 어렸을 때. 꼬꼬마시절에, 그녀의 영화를 보았다.
그녀는 그림 그리는 작가이면서도, 까미유끌로델처럼 로뎅을 사랑하다가 희생하는 연인 같아서, 그보다 더 불행했지만, 삶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세를 불렀던 , 무지무지 고통스러웠던 여자~
이번 전시회에, 캣치프레이즈~~ 정말 맘에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여 만세!
똑똑해 보이는 빅데이터 분석가 송길영 대표님도~ '삶은 원래 억울한 거예요'라고 말했을 때 엄청나게 위안이 되었다.
맞다. 억울하게 생각해 봤자 습관만 되고, 더 안 좋은 억울한 일만 생기니까 그냥 삶이 원래 그런 거구나 하고,
나라고 해서 억울한 일 없으라는 법 없지라고 쿨하게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소설가 박완서도 이해인수녀와의 스토리에서 하필! 아니라 아들을 잃은 아픔이 나에게 없으란 법은 없다로 맘을 고쳐먹고 그나마 스스로를 추스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성남큐브 가는 날 어마어마한 눈빨이 날려 나는 20년 만에 첨 브레이크가 먹히지 않은 차로 주차한 차를 들이박아서 몹시 억울했지만 너무 다행이었다고 맘을 고쳐먹었다.
이 전시를 다시 이렇게 글바닥 위에서 회고하자니 왠지 기운이 난다. 피로한 저녁에 피로가 몰려올 때쯤
피로하지 않은 지인의 건강 탄력성이 부럽기도 하고 나도 이제 해보자 싶기도 하고~ 조심그럽게 나도 건강루틴을 밟아보고 싶어졌다.
삶은 그렇게 함박눈처럼 반갑게~ 아픈 누군가의 고통도 그저 스쳐가기보다 인류의 것이려니 나의 고통이 이만하기에 다행이다라고 안도해 보면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타인에 대해 칭찬을 아낌없이 퍼부어주는 세상으로 격려의 힘을 실감하는 시절이 오길 바란다~
착하고 능력 있는? 사람 어디 없나....
능력 있고 실력 있고 운까지 따르는 사람...
이번 생에 나는 롤러코스터 한번 타고, 아름다운 프리다칼로를 회고하면서~! 아름답게 살 수 있어 감사하다.
Life is all about appreciations!
오늘 점심 산책은 정말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