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첫주는 달렸다~
밤빛 미술 산책 : 키아프, 한남나이트, DDP, 청담, 삼청까지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다리는 아프고 얼굴에는 땀이 흘렀지만, 조금만 더 움직이면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기에 뛰었다. 해녀가 바닷가에서 전복을 캐내듯, 발바닥이 아프도록 뛰어다니며 예술을 건져 올린 일주일이었다.
사진도 분류해서 올려도 좋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한주를 마감해야겠다.
한남나이트에서 만난 리만머핀, 에스터 쉬퍼, 베로니카 얀센스. 빛과 공간이 뒤섞인 작품들 앞에서 멈춰 서며, 도시의 리듬과 내 심장이 같이 뛰는 느낌이었다.
This Weekend Room 김한샘 전시에서는 “빠르게 살자”라는 문구가 눈에 박혔다.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내 삶의 속도를 다시 묻게 되는 순간이었다.
동대문 DDP에서 펼쳐진 Design Miami Seoul, 국가유산청 주최 행사. 서울라이트가 만들어낸 파사드, 레이저, 안개와 반사광. 고정된 작품이 아니라 날씨와 공기, 사람 움직임까지 합쳐져 매 순간이 달라지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았다.
청담과 삼청은 또 다른 결을 보여줬다. 팝업 아트와 LED 미디어 설치, 패션과 예술이 겹쳐지는 거리. 길을 걸을 때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캔버스가 될 수도 있구나” 싶었다.
김수자 작가의 작업 앞에서는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거울과 빛이 겹쳐 나도 작품 속 일부가 되는 경험. 밝은 LED와 어둠이 만나 시간과 공간을 바꾸는 마법 같은 순간. 나는 분명히 거기 있었다.
15000보를 걸으며, 줄 서고, 땀 흘리고, 다리 쑤시던 기억까지 전부 예술 경험의 일부가 되었다. 사진은 200장 넘게 남겼다. 빛과 반사, 순간의 포착들.
이런 빛·미러·LED 작업은 단순한 화려함이 아니다.
관람자인 내가 반사되고 움직이며 작품 속 일부가 되는 경험.
기술은 장식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바꾸는 매체로 작동했다.
“완전히 살아있는 것, 날것 그대로 재생하는 영상 작업을 만들고 싶다.”
흥미롭고 재밌는 건, 결국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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