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의 내숭- 내숭 올림픽
다리나 팔의 힘이 풀리면 안 된다.
아래를 내려다보기도 싫고
그렇다고 하늘을 보고 싶지도 않다.
당장 손에 잡힐 돌만 살피며
조금씩 기어 올라갈 뿐이다.
적당히 힘을 빼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힘을 주었다 뺐다를 반복하며 균형 있게.
다시 한 번 다른 길을 제시해줄 것이다.
결국엔 내려오겠지만 또 손목에 힘을 주어
다음 돌을 잡고 올라가 본다.
김현정 Kim, Hyun - jung /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