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정의 내숭- 내숭 올림픽
성장한다는 것은 삶의 색채와 향기를
더 다채롭고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된다는 변화로 나타난다.
난생 처음 맞닥뜨리는 일들은 나를 놀라고 당혹케 만들기도 하지만,
실수가 있더라도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서
색다른 삶의 감각을 터득하게 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리고 이 한 발의 진보를 항상 뒤늦게 깨닫는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다.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으로 넘어가는 삶의 관문에서
나는 버겁다고 느껴질 만큼 큰 도약을 경험했다.
정말 쉽지 않은 한해였다.
느닷없이 찾아온 커다란 생활의 변화를 견뎌내며 1년을 지내고 나니
어느덧 내가 감응할 수 있는 삶의 색채와 향기가 몇 가지 더 늘어났음을 느낀다.
김현정 Kim, Hyun - jung /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