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다면,
그건 내가 그걸 감당하기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있기 때문일 거다.
요즘 ‘회피’에 대해 공부할 일이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불편함을 느끼고, 변화하려는 태도가 결국 사람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우리가 사는 환경 속에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 역시 회피하고 싶었던 순간이 수없이 많았다.
감당하기 힘든 일이 찾아오면,
도망치는 게 순간적으로는 가장 편한 선택이 된다.
하지만 그건 ‘지금의 본인’을 잠시 보호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내가 만약 120의 슬픔을 느낀 적이 있다면,
언젠가 120의 행복이 올 거라고 믿는다.
이 패턴을 받아들이고 나니까,
오히려 그 행복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120의 행복이 한 번에 오진 않는다.
마치 쪼개서 주는 것처럼, 조금씩 찾아온다.
하지만 20의 행복이라도
내가 그것을 더 감사하게 느낄 줄 안다면,
그건 이미 120의 행복이 된다.
나는 이것이 인생의 선순환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하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20을 120으로 느끼는 방식을 배우고 싶었다.
그게 내가 진짜 ‘살고 싶은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심리 분야의 일을 하다 보면,
내가 흔들릴 때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메시지에도
진심을 담기 어려워진다.
결국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에너지 관리'였다.
내 에너지가 건강해야,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관계’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누군가에게 정을 주고, 배신을 당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는 정 많았던 나를 오히려 내가 손해보게 될까봐,
계산하고 적게 마음을 주고, 표현을 했던 적들이 있었다.
그런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정을 준 건 내 선택이었고,
그 결과가 어찌됐든, 그건 내가 한 ‘결정’이다.
그러니 배신을 염두에 두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내가 줄 수 있는 ‘정’의 양을 아는 것,
그건 결국 나를 이해하는 또 다른 과정이었다.
그렇다고 머리로 사람을 계산하듯 대하겠다는 건 아니다.
단지, 나는 이제 나의 ‘직감’을 더 믿기로 했다.
그게 나를 지키는 또 하나의 방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