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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청예 Jun 27. 2024

내가 바로 젊은ㅋㅋ 작가

또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여러분 저에게도 '천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작가로서 기분 좋은 소식과 동시에, 이제 이 성과 이상으로는 더 좋은 것을 만들지 못할 두려움을 동시에 느껴요. 바로 제가 얼마 전에 올해 젊은 작가 12인에 들었기 때문인데요! 이 소식을 이렇게나 동네방네 알리고 다니는 (가벼운) 작가는 저 하나뿐일 겁니다. 하하^^; 체통을 지킬 수가 없음.


왜냐하면 저는 정말로 기쁘거든요!


https://event.yes24.com/youngAuthor

요즘 좀 살쪘어요 포동스~(s^^)S


짜잔. 이렇게 <라스트 젤리 샷>으로 선정됐답니다. 이런 건 작가가 스스로 홍보하면 멋이 없다는 걸 저도 알고 있지만 저의 성과인데 제가 알리지 않으면 누가 알려주나요? 자급자족시대 제 홍보는 제가 합니다(눈물 줄줄).


문학 미래 = 몰? 루?

젊은 = 아마두 맞음

작가 = 확실히 맞음


3개 중 2개가 맞으니 한국 문학 미래를 책임(지지는 않고 그냥 같이 걸어가)지는.. 젊은 작가는 다수결로 맞다고 치겠습니다.


사실 걱정되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 12인에 오르는 건 상당히 영광스러운 일인데, 그게 너무 일찍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이면, 내후년이면 같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앞으로 더 나아가기 어려울 가능성이 큰데 벌써 운과 복을 소진했다 판단되네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 대단한 뭔가가 또 된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저는 여전히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중간한 작가이고 어디 가서 젠체할만한 것이 없어요. 자기 객관화가 잘 된 저는 늘 저를 빛 좋은 개살구라 여기며 자학하는^^;


그리고... 저 또한 다른 멋진 작가님들처럼 개인 소식 공유는 자중하고, 신비롭게 활동하고 싶은데요. 자기PR 하지 않으면 정말로 알릴 수 있는 창구가 하나도 없어서(...) 정신차력쑈를 펼치고 있어요. 제가 어디 가서 공작새처럼 꽁지 흔드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성격과는 맞지 않아 조금 힘들긴 해요^^;; 이렇게 셀프 홍보하는 거 보시면 에에 열심히네~ 하고 가볍게 넘겨주세요.


아무튼! 투표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는 참 영광입니다. 곧 7월 5일에 올해 마지막 작업물인 <오렌지와 빵칼>이 나옵니다. 무려 강화길 작가님과 정해연 작가님의 추천사를 받은 중편 소설입니다. 짧고, 가벼울 거예요.



최근에는 CGV에서 오컬트 토크 행사를 잘 진행했답니다. 긴장해서 사회자님 (조 작가님) 한테 계속 "저 토해요. 웩!" 장난쳤는데 구토 없이 끝나서 다행입니다.


2022년 05월에 첫 단행본으로 데뷔하고 현재까지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네요. 2년이 됐어요. 저는 제가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기준을 아직 못 찾았어요. 일단 확실한 건, 돈을 기준 삼지 않는 삶으로는 완전히 정착했어요. 작가가 되면서 가장 큰 성취는 돈에서 자유로워졌단 게 있네요. 대신 현실감각은 다소 떨어졌으니 요건 반대급부겠죠...!


올 하반기엔 단편 영화를 열심히 만들 거고요. 푹 쉬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말이 쉰다지, 조용히 혼자 여러 작업을 이어나갈 것 같네요. 아주 작고 사소한 밍기적을!


얼마 전에 편집자님에게 저 잘하고 있나요?ㅠㅠ 하고 물었는데 편집자님께서 네ㅇㅇ라고 대답해 주셔서 더 생각 안 하렵니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저는 기준 그냥 없는 셈 칠게요. 으하하하^^)V


저를 꽤 오랜 시간동안 팔로우 하신 분들은 제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왔는지 다 보고 계시겠네요. 지구에 열심히 궤적 남기는 중. 뚜벅뚜벅~


ps. 오렌지와 빵칼 프로필 사진 짱 잘 찍혔어요.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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