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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렉처 ARTLECTURE Apr 16. 2019

2019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우리는 바야흐로 다양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기존 형식에서의 탈피와 창조는 사회 구조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문학과 미술 그리고 퍼포먼스 등의 분야에서 그 변화를 맞이하였고, 영화라는 매체 역시 영화제 등을 통하여 다양한 시도들을 펼쳐내고 있다.


포스터(c)전주영화제


이번 2019년 전주영화제 역시 20회, 이제 성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표현 방식이 열리고 확장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기존 슬로건이었던 ‘영화 표현의 해방구’ 는 이제 쉼표를 붙여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각각의 단어와 어휘를 강조하며 그 의미를 한층 부여했다. 특히 전주는 전주영화제라는 축제를 필두로 지역사의 아픔을 공론화하며 인문·예술 활동을 지역 재생의 동력으로 삼고자 다양한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 예로 ‘팔복예술공장’ 에서의 의미 있는 장소에서의 상영과 공연/전시 등의 이벤트 확장은 그 의미를 더할 것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조직위는 ‘최적화된 전시 공간을 확보해 최상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전주의 신선한 문화공간을 외부에 소개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한 영화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은 영화제의 비전이 궁금한 사람들은 팔복동을 찾으면 된다" 라며 공간의 확장성을 주목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렇게 안팎으로 다양성을 강조하고 있는 현상에서 전주영화제의 20주년은 상당히 뜻깊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팔복예술공장리뷰>

https://artlecture.com/article?p=&k=%ED%8C%94%EB%B3%B5%EC%98%88%EC%88%A0%EA%B3%B5%EC%9E%A5

팔복예술공장(c)최유진


이번 영화제에서도 역시 다양한 국가의 영화와 프로젝트들이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전 세계 52개국 262편(장편 202편·단편 60편)이 소개되며,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가 개막작으로,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올해는 더욱 기존의 영화 형식과 상영방식을 탈피한 프로젝트.이벤트. 그리고 전시 등이 다양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다양한 기억이 경험으로 전이하기까지, 준비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객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프로그램 세부로 들어가면 보다 미래지향적인 특성을 반영한 듯 보인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섹션을 들여다보면 국내와 해외에서 선정된 다양한 다큐멘터리 상영이 증가한 경향이 있다. 4대강 사업. 위안부. 노동 운동 등 역사와 사회 그리고 정치 등 민감하게 우리 곁에 항시 머물러 있는 중대한 사안들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저항’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고 총 25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뉴트로 전주’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감독 22인의 신작을 공개하고, 비젼을 제시하는 부분은 한국 영화사 100년을 맞이하는 지금의 현시점에서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한다.

한편,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는 전주영화제가 표방하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미지와 발맞추어 개막작으로 선정되었기에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고모라'의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질주하는 청춘의 모습들과 이면을 표현해내며 성장의 에너지와 동시에 비극적인 묘사를 함께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받은 이 작품은 보다 고전적인 스타일과 영상미를 표현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개막작 포스터(c)


또한, 올해에도 역시 투자와 제작에 참여하며, 젊고 신선한 국내.외 영화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가 관객에게 선보인다. 그 일환으로 제작 지원된 영화들(한국의 ‘국도시장’(감독 전지희) ‘불숨’(고희영) ‘아무도 없는 곳’(김종관)과 프랑스의 ‘이사도라의 눈물’(다미앙 매니블) 네 편)은 최초로 전주에서 프리미어 상영될 것이다.

"이렇게 수없이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전주국제영화제가 반드시 지키고 싶었던 것은, 지켰던 것은 '독립'이었습니다." 라고 말하며 마무리되는 조직위의 인터뷰는 전주영화제, 더 나아가 영화와 예술에 고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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