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en Kno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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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영국 특정 시대의 이야기를 사진과 텍스트로 전달하는 미국계 작가 Karen Knorr의 <Belgravia>시리즈를 살펴보자.
Karen Knorr(b.1954)는 영국에 거주하는 미국 포토그래퍼이다. 작품 시리즈의 제목인 Belgravia는 영국 런던의 부촌 지역의 이름이다. 중세시대에 Belgravia 지역의 평판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노상강도와 많은 범죄들이 일어나는 것으로 인해 이곳은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19세기에 영국 후작 Richard Grosvenor 와 건축기사 Thomas Cubittd의 지휘 아래 발전되었고 센트럴 런던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의 사진작가인 karen knorr은 <Blegravia>라는 제목으로, 런던의 상류사회의 모습을 촬영하고, 그와 관련된 텍스트를 병치시켜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1970년대 말과 80년대에 보수적인 분위기가 만연하던 영국 런던의 모습과 특정 계층, 그리고 부(wealthy)를 표샹하는 인테리어와 패션을 포착함으로써 표현한다. 1980년대의 영국은 마가렛 데처(Margaret Thatcher)와 로날드 레건(Ronal Reagan)이 특별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영국 정부가 러시아를 향해 순항 미사일을 쏘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으며, 정치적, 문화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휩쓸던 시대이다. 인종차별주의가 만연했으며, 경제난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실업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잉글랜드 민족주의’가 사회를 강타하고, 이것으로 인해 파키스탄과 인도 이민자들이 차별당하고 공격받던 시절... 영국 사회는 분노와 혼란으로 가득했다.
<Belgravia>는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 신자유주의 대처 시대의 영국 계급 체계, 열망, 라이프 스타일, 영국 계급 체계를 강조한 아이러니하고 유머러스 한 텍스트가 포함 된 흑백 사진 시리즈이다. 그녀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 Gentlemen (1981-1983)은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클럽에서 촬영되었으며 포클랜드 전쟁 중 영국의 가부장적 보수적 가치를 탐구했다. Karen의 작업은 가족과 생활 방식에서 동물과 박물관 맥락에서의 표현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선택한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 및 텍스트 전략을 사용하여 다큐멘터리 사진과 함께 비판적이고 유쾌한 대화(dialogue)를 발전시켰다.
Karren Knorr의 <Belgravia> 시리즈의 키워드는, 텍스트와 사진, 시대의 이야기(역사) 그리고 민족지학(ethnography)적 접근일 것이다. 이 한 시리즈를 이해하는데 요구되는 지식은, 영국의 특정 시대의 역사와, 민족지학에 대한 이해 그리고 텍스와 사진(이미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들의 이해 없이 2000년대의 시각으로 이 사진 작업을 바라본다면, 그저 레트로 분장을 한 모델들의 모습과, 흑백사진 그리고 의미심장한 단어의 나열로만 비춰질 것이다. 작가는 사진에 등장하는 배우들과의 대화 속에서 영감을 받아 텍스트를 작성하고 이것을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Ethnography는 한국어로 문화기술지(文化記述誌 ethnography) 또는 민속지학(民俗誌學), 민족지학(民族誌學)으로 불린다. 인간 사회와 문화의 다양한 현상을 정성적, 정량적 조사기법을 사용한 현장 조사를 통해 기술하여 연구하는 학문의 분야이다. "민족학은 일반적으로 참가자 관찰을 기반으로 한 문화 또는 사회의 기록 및 분석으로 사람, 장소 또는 기관에 대한 서면 설명을 생성한다."(Simon Coleman과 Bob Simpson이 작성한 용어집에서 가져온 정의)
전통적으로 민족 지학은 한정되고 정의 가능한 사람들 그룹에 깊이 초점을 두었다. 오늘날 그들은 현대 사회 생활의 특정 측면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민족 지학의 개념은 사회 인류학 내에서 개발된다. 그러나 때때로 이 용어는 예를 들어 의견 및 시장 조사와 같은 조금 더 캐쥬얼한 방식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Ethnography의 관점으로 이 작품을 바라보자면, 앞서 설명한 시대 한쪽에 자리 잡은 특정 지역 특정 계층의 문화일 것이다. 상류 문화를 비판하기 위한 시도가 아닌, 그 시대에 부각 되는 영국의 서브컬쳐와 정치적 상황들 이외에 존재했던 이야기들을 사진과 텍스트로 풀어냈다.
이 시리즈 속의 문장(텍스트)과 사진(이미지)은 서로를 보완하며 존재한다. 문장만 접했을 때 불러일으켜 지는 ‘상상력’을 사진 속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채워주며, 사진을 보며 추측하던 것들을 ‘문장’이 채워줌으로써 한 작품이 완성된다. 하지만, 글과 이미지가 같이 있는 것은 작품을 접하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제한하며 한정된 해석만을 제시하는 지점도 존재하고 이것은 현대미술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지점으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특정 환경과 문화는 오역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글과 이미지를 결합하고 이것을 통해 다양한 해석의 여지는 상실되나, 그만큼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글 아트렉처 에디터_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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