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할로윈 파티는 좀 '쌈박'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 국.중.박.에서 즐겨보시는건 어떤가요? 국립중앙박물관이 '20대가 방문하고 싶은 박물관'을 목표로 프로젝트 '대박쌈박! 국중박'을 공개했는데요. 우리나라 유물에 관련된 괴담을 들을 수 있는 공포 연극부터, 한국 전통귀신과 함께하는 할로윈 파티까지. 라인업이 정말 '대박쌈박'합니다.
프로젝트는 총 4개. 첫 프로젝트는 김홍도의 풍속화 속 인물들이 그림 밖으로 나와 관객들에게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교감하는 관객 반응형 연극 <살아-잇다> 입니다. '씨름' 속 엿장수, '우물가' 속 아낙네들 등 김홍도의 그림에 등장하는 조선시대 인물들이 각자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객들에게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 7호 고성 오광대 전수자인 고석진 배우가 엿장수로 출연해 관람객들에게 마치 조선시대 시장 한복판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9월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매주 수·토 20:15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역사의 길’
10월부터는 연극 '야간괴담회'가 열리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유물과 관련된 괴담을 들을 수 있는 1인극으로, 가야시대 순장 유물에 상전과 함께 순장 당한 시녀, 조선시대 ‘자매명문’에 자기 자신과 자녀를 노비로 판다는 내용을 써야 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한 맺힌 심정들을 들을 수 있다고 해요. 10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수 20:15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역사의 길’
10월 29일 토요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프로젝트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K귀신잔치’가 열립니다! “10월 마지막 토요일 밤, 도깨비와 블러드 메리 한 잔 어때요?” 도깨비 같은 코리아 귀신들과 함께하는 할로윈 파티라는 신선한 컨셉 덕에 공개되자마자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코리아 귀신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있다고 하네요!
이 프로젝트, 마냥 재미에만 집중한 건 아닙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유물을 복원하듯 다친 마음도 복원해준다는 '마음복원소'. 사용자가 학업부터 직장생활까지 8가지 고민 종류 중 하나를 고르고 마음 상태·고민종류·마음 훼손도를 입력하면, 고민 해결에 도움 되는 박물관 맞춤 체험 코스를 결과로 제공합니다. 마음에 위로를 건내는 문장 300여개도 처방하고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 누구나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교육플랫폼 모두에서 오픈 예정, 12월까지)
이렇게 신선하고 다채로운 프로젝트 '대박쌈박! 국중박' 의 주역은 15명의 대학생. TBWA 주니어보드의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을 주도하며 멘토들·박물관 관계자·전문 예술인들과 함께 7개월을 매달렸다고 합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국중박 프로젝트, 여러분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글 ㅣ 아트맵 에디터 이고은
자료 ㅣ 이미지 출처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