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토 소우를 만나다

태풍이 만들어 준 연결

by 김예린

원래 여행 계획은 선전이었다. 디자인 도시 선전에 방문하여 트렌드와 경제의 흐름을 직접 보고 싶었다. 그런데 출국 하루 전날, 태풍으로 비행기가 결항되었다. 잠시 당황했지만 바로 항공사에 전화해 환불을 완료하고 행선지를 변경했다. 그곳은 도쿄였다. 전날 밤 호텔 예약을, 비행기 안에서 대략적인 계획을 마쳤다. 여행의 마지막 숙박은 롯폰기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도쿄. 체크아웃 후 캐리어를 맡기고 근처 모리미술관으로 향했다. 어떤 전시가 열리는지도 모른 채 그저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서, 후지모토 소우를 만났다.


후지모토 소우 전시 / 3년 전 구입한 건축 게임, 패키지의 도쿄 아파트먼트


현재가 과거와 연결되는 지점을, 나는 태풍을 통해 발견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첫 질문이 ‘어디 사세요?’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