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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욕 미술 언니 Aug 31. 2021

넷플릭스 DP에서 워홀과 바스키아를 떠올리다.

바스키아, 어떻게 80년대 뉴욕 미술의 아이콘이 되었나

바스키아, 어떻게 80년대 뉴욕 미술의 아이콘

드라마 DP를 하룻밤에 정주행해버렸어요... 

요새 바빠서 이렇게 밤샘하고 체력 소모 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네가 안준호구나? 내 아들

하는 장면에서, 순간 앤디워홀과 바스키아가 떠올랐어요. 그 둘의 관계도 실제로 한호열 이병과 안준호 상병과 다를 바 없었거든요. 앤디 워홀이 수술로 급작스레 사망하고, 오래지 않아 바스키아도 세상을 떠난 것만 보아도 그렇죠.

 

작년에 바스키아 전시회도 다녀오신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전시회 충분히 즐기셨다면, 그의 작품을 제대로 보는 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즌제 강의 준비하다가 공유해봅니다.


이렇게 작가의 생애주기와 관련된 내용도 공부하면 좋습니다. 특히 peer artist 라고 하는 또래 동료 작가들과의 교류는 시각언어 발전에 큰 도움과 영향을 주고 받는데요, 키스 해링과 바스키아.. 너무 멋진 조합 아닌가요?


바스키아는 80년대 앤디워홀과 우정을 쌓으면서 서로에게 시너지를 내는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그 깊은 우정은 워홀이 사망한지 얼마 안되어 바스키아가 약물중독으로 세상을 떠난것만 해도 알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바스키아의 중독을 설득하고 컨트롤 하던 사람이 워홀이었다고 할정도였으니까요.


또 마돈나가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기전

사귀기도 했는데요, 마돈나의 활약을 예견하고 격려하고 응원했다는 일화도 많죠.

십수년간 추상과 미니멀리즘이 지배한 뉴욕의 미술계를 한 단계 더 확장시키고,

사람을 모이게 하는 실력과 마력을 지니고,

당대 뉴욕의 한켠을 중심부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핫인싸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트렌드 세터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번씩.. 나도 좀 일찍 태어나서 이런 시절을 몸소 경험하고, 눈앞에서 목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아! 지금도 역사가 쓰이는 걸 깜빡하는거죠..  그래서 신진 작가님이나, 중견 작가님 전시회도 부지런히 다녀야 합니다.


발품 눈품 열심히 팔수록,

나중에 남게 될 역사를 회고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또 작가별로 주요 전시회를 짚어 가면서,

어떤 시리즈와 화풍을 발전 시켰는지도 잘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전시회는 당시의 평론가들이 평가도 많이 했는데요,

당시 르네 리카르는 아트포럼(당대의 파급력있는 미술비평지)에서 <The Radiant Child(빛나는 아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하면서 미술계에서도 궁극의 평가에 이릅니다.


사이 톰블리와 장 뒤뷔페가 아이를 낳고
입양마저 포기했다면
그 아이가 바스키아가 되었을거예요.
톰블리의 우아함은
그래피티에서 찾을 수 있고,
 젊은 시절 뒤뷔페의 야성이 묻어납니다.




Warrior 작품은 2021년 3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400억원이 넘는 낙찰액으로,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두번째 작품이 되었습니다.


본 작품만 해도 해석만 1~2시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 거리가 많은데요,

실제로 그래피티처럼 거칠고 빠르게 내려간 터치와 자유로움은 시원함 마져 느껴집니다.


뉴욕에 있던 시절, 앤디워홀, 바스키아 작품은 주요 경매 프리뷰부터,

다양한 미술관, 갤러리, 미술재단의 전시회로 자주 접했던 터라 화면의 텍스쳐도 그려집니다.

(원화를 실제로 눈앞에서 자주 접하면 모니터를 통해서도 질감을 쉽게 유추 가능합니다. 물론! 언제나 원화를 직접 보는 감동에는 비할바 아닙니다..)


2021년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상승률의 작품 10점을 꼽았을때 바스키아 작품이 5점에 이릅니다.


20대에 안타깝게 요절했지만

80년대의 8년은,

그가 원화, 판화, 드로잉 등을 왕성하게 제작한 시기입니다.

드로잉 1500여점, 페인팅 600여점이라고 하고,

원화는 초고가의 작품이지만,

매 시즌 하이라이트 경매(봄, 가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근 30년 사이에 2만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다니.. 놀랍죠?

바스키아 생전인 80년대에도 작품이 1억원 가량에 거래될 정도로 인정받기는 했지만,

그의 상징성, 미술사에서의 가치, 미학적, 학술적, 사회적 가치 등은 앞으로도 계속 기록을 갱신하는 작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비싸다니, 나랑 먼 얘기 같으신가요?

아직도 수백만원대에도 수집 가능한 작품도 있습니다. 물론 원화는 아니고 프린트와 드로잉 등입니다. 대가의 작품은 프린트도 투자로서의 가치도 있습니다. 바스키아의 정신과 상징성이 너무 좋다면 이렇게라도 소장할 수 있죠.



지난 20년간 거래 된 바스키아 작품 장르




저도 강의 준비하면서, 더 꼼꼼히 리서치 하다보니

오늘 바스키아가 더 멋있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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