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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Jan 22. 2024

[100 챌린지] 단지의 독서노트_30

철학과 함께하는 삶

잠들기 전 철학 한 줄

고된 하루 끝,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

저자 이화수

출판 카시오페아

발행 2020.06.05.

근면은 하나의 도피이며, 자신을 망각하려는 의지에 불과하다.

 -프리드리히 니체-

당장의 불안을 떨쳐내 버리기 위한 맹목적인 노력은 어쩌면 ‘자기로부터의 도피’일지도 모른다. 눈앞에 놓인 일들을 처리하느라 정작 진정으로 고민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들이 자신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걸 수도. 살아가다 보면 ‘나로부터 도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때마다 달아나려고 하는 ‘나’를 붙잡지 않고 그저 내버려둔다면 ‘나’를 잃어버린 채 원치 않은 타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리지 않길 바란다.

천재는 가장 자기 자신다운 사람이다.

-델로니어스 몽크-

나다워지는 데에만 집중하자. 굳이 타인과 구별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남과 달라져 있을 것이다.

참담한 시련 못지않게 무서운 건 ‘어중간한 불행’이다. 어중간한 불행은 우리가 늪에 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는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쯤에는 어느 새 자신의 몸 위쪽까지 진흙이 차 올랐을 확률이 높다. 당장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중간한 불행이 자신의 잠재력을 조금씩 갉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가 옳다고 믿고 있는 건 대부분 현재의 불완전한 사고로 짐작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웬만하면 ‘절대’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무언가를 ‘영원히’ 약속하는 일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단단하면 오히려 부러지기 쉽듯, 그러한 신뢰가 깨졌을 때 자신에 대한 믿음만 더 약해질 수 있다. 차라리 지금 내가 진실하다고 믿는 것들도 내일이 되면 거짓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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