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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Feb 28. 2024

[100 챌린지] 단지의 독서노트_85

음모론의 진실

How Minds Change

Making people listen in an argumentative world

David McRaney

Publisher: Oneworld

Published: 21 JUN, 2022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

데이비드 맥레이니 저, 이수경 역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간:  2023.03.02


목차

1장 탈진실의 시대 _9·11 테러가 조작되었다고 믿는 사람들

음모론 여행동료들이 ‘역겨운 짐승’처럼 보이다한순간에 광기로 변한 신념진실은 죽었다?

2장 딥 캔버싱 _20분 만에 유권자의 마음을 바꾼 대화법

《사이언스》에 게재된 설득 기법동성 결혼 찬반 투표, 50만 표심이 바뀐 이유딱 20분, 단 한 번의 대화면 된다이유 없는 믿음은 없다50년 전 기억을 소환하는 이유딥 캔버싱에 대한 과학적 검증사람들은 말 바꾸기를 인지하지 못한다

3장 양말과 크록스 _드레스 색깔 논쟁이 우리에게 남긴 것

‘지구를 분열시킨’ 드레스 색깔 논쟁인간의 뇌는 진실을 보지 못한다SURFPAD 법칙, 뇌가 모호한 정보를 처리하는 법회색 크록스 vs 분홍색 크록스내 믿음이 객관적이라는 착각프레임 경쟁, 의견은 같지만 해석이 다르다

4장 불평형 _믿음이 흔들릴 때 뇌에서 일어나는 일

나이테처럼 새겨지는 믿음의 체계앎과 믿음, 그 사이수백 년간 ‘기러기 나무’를 믿은 사람들불평형, 변화를 받아들이는 고통‘외상 후 성장’의 메커니즘인지 부조화의 불편한 진실의견을 받아들이게 되는 티핑 포인트

5장 웨스트보로 _광신도가 사이비 종교를 떠나는 이유

“동성애자, 잘 죽었다”웨스트보로를 떠나다괴물이라 생각했던 ‘그들’의 호의평범하고 친숙한 이웃의 증오소셜 미디어에서 직면한 자기 모순기꺼이 악의 구렁텅이로접촉과 교류, 그리고 다정함바깥 세계의 공기

6장 부족 심리 _좋은 구성원이 되기 위해 악행을 벌인다

‘뭘 좀 아는’ 사람이 된 기분반박당할 때 곰을 마주친 듯 느낀다‘우리 대 저들’에 관한 심리 실험사회적 죽음이 신체적 죽음보다 두렵다소속감과 집단 정체성의 위력음모론 순환 루프, 인간의 본능자기 가치 확신의 중요성진실은 사회적이다

7장 논증과 토론의 힘 _편향되고 게으른 우리의 뇌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세계관의 진화와 딜레마인간은 논증에 최적화되어 있다설득, 진화의 산물

8장 설득의 심리학 _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관철시키는 심리 전략

믿음, 태도, 의견, 가치관면도기 광고에는 왜 유명인이 나올까나와 관계있는 메시지에 끌린다설득을 위한 4가지 조건

9장 길거리 인식론 _단 한 번의 대화로 충분하다

길거리 인식론 실험‘어떻게’, ‘왜’ 믿는지 물어보라길거리 인식론의 9단계변화를 위한 피라미드확신은 감정의 산물이다경청과 스토리텔링의 효과사실을 믿는 세상을 위한 기법들 왜 타인의 마음을 바꾸고 싶은가

10장 사회 변화의 순간 _진정한 변화를 이끄는 네트워크의 조건

빙하기의 혼란이 인류에게 남긴 것10년 만에 뒤바뀐 동성 결혼 찬반 논쟁접촉, 경계에서 기적을 만들다더 나은 설명, 더 나은 변화백신 거부자에게 벌어진 폭포 효과누구라도 불씨가 될 수 있다계속 두드려라, 곧 열릴 것이니

나가며 우리가 뿌려놓은 변화의 씨앗들

왜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거나 바꾸지 않는지 그 수수께끼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리고 오랫동안 굳건한 견해를 고수하다가 그런 변화가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이유를 알 수 있다면, 타인과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기가 더 쉬우리라 생각했다.

마음이 왜 변하는지, 그리고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다룬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한 세대나 10년 안에, 또는 한 번의 대화로 일어나는 변화다. 본문에서는 우리가 무엇을 놓치기 때문에 설득에 실패하는지 살펴본다. 사람들이 믿음과 태도, 가치관을 수정하게 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알아볼 것이다. 한 사람이든 수많은 사람이든 변화시키고 싶은 대상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는 말했다. 뛰어난 논거나 확실한 정보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은 그들 ‘스스로’ 마음을 바꾸는 하나뿐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고, 전에는 전혀 고려해보지 않던 측면을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다른 관점을 받아들이게 된다.

모호함을 제거하는 자신의 방식이 명백히 옳다고 느끼는 이런 인지적 맹점을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 소박실재론naive realism이다. 이는 자신이 특정한 가정이나 해석, 편향, 감각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고 믿는 경향을 말한다. 심리학자 리 로스는 우리가 자신이 뭔가에 영향을 받지 않은 사고와 지각을 통해 신중하고 이성적인 분석을 거친 후 현재의 믿음과 태도,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고 믿는 것이 이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경험과 가정을 갖고 있으면 다른 방식으로 모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이 오랫동안 정확한 현실을 보아왔다고 믿는다. 로스에 따르면, 그렇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서든 논쟁의 양쪽 진영이 각자 자신의 견해만이 현실에 토대를 둔 옳은 견해라고 주장한다.

파스칼은 이렇게 설명했다. 망막 표면은 평평한 이차원이다. 따라서 망막에 맺히는 이미지는 이차원이지만 뇌가 익숙한 단서를 이용해 삼차원 세상을 구성해낸다. 레몬의 노란색과 마찬가지로 삼차원 시각적 단서를 재현하면 우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머릿속에 삼차원 표현물을 만들어내며, 본질적으로 그 모든 것은 뇌가 사실이어야 마땅하다고 여기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 꾸며내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각자의 결론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묻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타인이 나와 다른 사전 경험과 가정, 프로세스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나와 타인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는 서로 다른 공동체에서 다른 문제와 목표, 동기, 관심사를 갖고 산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서로 다른 경험을 지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만일 내가 타인과 같은 경험을 한다면 그 사람과 같은 의견을 가질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상대방이 ‘어떤’ 견해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리고 ‘왜’ 그런 견해를 갖게 되었는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뇌가 자신의 가정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에 숨겨진 과학도 그런 접근법의 유효성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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