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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 n Money in New York Jan 04. 2023

2023 트렌드 10가지

미술계 변화는?

미술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주요 전시 스케줄을 살펴보면 큰 그림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2023을 이끌 트렌드 10가지를 알아보고 미술계의 변화는 어떠할지 살펴보자. 이 내용은 ‘트렌드 코리아 2030’을 참고하였다.


1. 평균은 사라진다._이제 평균값을 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학교 다닐 때에는 반 평균으로 학급의 성적을 내기도 했었는데 우리 사회는 더욱더 양극화가 될 모양이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경제적 양극화이다. 2023년은 이 양극화 현상의 출발선상일 지도 모른다. 추후 이 현상은 가속화되어 서로를 구분화하고 계급화하는 현상이 일반화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트렌드 격변의 시대에는 ‘안정된’, ‘평균의’ 같은 단어가 더 이상 안정적일 수 없음을 의미한다.


2. 오피스 빅뱅_퇴직러들이 증가 아니 폭발하고 있다. 더 이상 자녀 학자금 지원과 같은 안정적인 직장의 복지혜택은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의미가 없으니 말이다. 모두가 프리랜서가 되는 시대이다. 회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프리랜서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이용료를 지불한다. 온라인으로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컴퓨터 테크닉 관련 일을 처리해줄 디자이너나 직원을 구할 수도 있다.


3. 체리슈머의 등장_팬데믹 이후 경제상황은 나빠졌고 물가는 올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경제는 더욱 나빠질 것을 전망한다. 이에 따른 생존법으로 공유경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아예 배달어플을 사용할 때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 한 번에 주문하여 배달료를 절약하고 투자는 조각내어 조각투자를 하고자 하며 커다란 와인병 하나를 구입하기보다는 한잔씩 구입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한다.


4. 인덱스 관계_SNS가 등장하면서부터 이미 인간관계는 다각화되었다. 이제는 분류해놓아야 할 온라인 관계망도 매우 복잡해져 여러 가지 형태의 관계를 분류하고 나누어 관리해야 하는 시대이다. 이제는 고향친구, 동창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간관계가 끈끈해지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아니면 관계 인덱스에서 중요도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5. 뉴 디멘드 전략_필요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것을 창출하여 필요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것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구독하게 하고 후불이나 할부를 제공하여야 소비자에게 매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


6. 디깅 모멘텀_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취미 수준이 아니라 전문가 수준으로 깊게 파고드는 문화이다. 최근 서핑을 좋아해서 즐기다 서핑용품을 직접 만들어 SNS를 통해 판매하여 성공한 CEO스토리가 티브이에 종종 나온다. 미술이나 와인을 좋아하면 단순 감상에 그치지 않고 경험하고 투자하며 누군가에게 이것을 가르쳐도 될 수준으로 성장한다. 노동은 줄고 재택근무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7. 알파세대_태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쥐고서 엄마 아빠를 부르고 걸음마를 시작했던 세대들이 소비시장에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은 주목받는 것에 익숙하고 메타버스 안에서 전 세계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다. 심지어는 어린 나이에 게임을 계발하여 큰돈을 벌기도 한다. 그들의 부모들은 예전 자신의 부모와는 다르게 티브이에 나오는 재벌들처럼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한다. 투자는 무엇인지 경영은 무엇인지 미리 개념을 잡아놓는다. 그들의 부모들은 이 사회가 돈에 의해 계급이 결전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8. 선제적 대응기술_이 부분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미리 예방함으로써 좋은 점이 있는 반면에 인간의 자유의지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시사한다. 예방의학으로 아프기 전에 미리 약을 처방한다던가 음식이나 휴식등으로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은 선제대응 기술의 좋은 점이다. 그러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고착화되어 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경험을 통해 창의성이 발현될 수도 있는 것인데 말이다.


9. 공간력_매력적인 공간에는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다. 이케아의 맨해튼 매장에는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전시하고 경험하게 한다. 매장의 규모는 일반적인 이케아 매장에 비해 매우 작다. 주문은 온라인으로 하거나 픽업을 할 수 있게 한다. 이제 매장은 물건을 파는 개념이 아니라 공간 안에서 경험하고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체험형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기술은 우리의 경험을 더욱 무한하게 하고자 시도한다.


10. 네버랜드 신드롬_피터팬 신드롬이 극소수의 오타쿠적 취미였다면 네버랜드 신드롬은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다. 러버덕에 열광하고 카우스를 좋아하는 어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처럼 재미있게 놀고 즐기고 싶어 하는 어른들의 심리에는 늙고 싶지 않고 죽고 싶지 않은 욕망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평균연령 100세 시대에 우리는 이토록 젊은것을 추종한다.


런던 국립 초상화 박물관이 매입한 도로 한 가운데 매표소


작년 하우저 앤 워스 갤러리는 런던의 오래된 한 소셜클럽을 인수했다. 갤러리가 그림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역할에서 문화와 소셜적 관계를 주도하는 역할로 더욱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또 최근 런던 초상화 박물관에서는 의외의 장소를 미술관으로 쓰고자 매입하였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도로 한가운데 놓여있는 여행자 안내센터이자 매표소이다. 이 장소 아래에는 빅토리아 시대의 공중 화장실이 있다고 한다. 역사적인 유물이 숨겨진 이곳이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면 지하 공간과 연결되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전시와 판매에서 공간과 관계에 대한 접근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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