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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6. 2023
자기 취향이 확실한 아트페어
스프링 브레이크 아트페어 서프라이즈 시크릿 특별전시 2023
전시가 열리는 소호 지역은 예전처럼 갤러리가 많이 모여 있지는 않지만 아직도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길거리에 늘어놓고 전시하는 자유로운 곳이다. 길거리 아트라고 하기에는 높은 수준도 제법 있다. 자동차 트렁크에 작품을 싣고 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보통 아트페어는 갤러리가 작가를 선정해 주최 측 조직위원회에 지원서와 참가비를 내고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스프링 브레이크 아트쇼는 주제가 있고 독립 큐레이터가 작가를 선정해 주최 측에 지원하고 참가비 대신 판매수익을 나누어내는 형식의 아트페어이다. 봄과 가을 엘에이와 뉴욕에서 열린다. 이번 서프라이즈 시크릿 쇼는 아트페어가 아니라 스프링 브레이크 아트쇼가 갑자기 기획한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아트페어 형식이 아닌 만큼 스프링 브레이크 아트쇼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느낌이다. 공예예서 발전된 순수미술 형식이나 판매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재미있는 조합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아트페어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요즘 잘 팔리는 작품들의 형식을 따르는 상업적인 작품들도 많이 보인다. 반면에 스프링 브레이크 아트쇼는 작가의 개성을 중시하고 전시 주제에 심혈을 기울이며 온라인으로 판매를 유도한다. 가끔 조악해 보이는 부스 연출이 보이기는 하지만 점점 획일화되고 있는 미술계에 무지개 사탕 같은 재미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