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서적을 받게 된 계기는 리뷰를 신청해서였는데, 세무와 회계는 떼놓을 수 없는 영역이고 한참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서 신청하게 되었다.
회계 지식이 필요한 경우는 꽤 많다.
비용 처리,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의 차이, 수익 증빙이 대출에 미치는 영향, 과세 표준 등 거의 직접적으로 세무와 밀접하게 연관된 영역이라 떼어놓을 수가 없다.
가령 비용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세표준이 달라진다거나, 외주 시 세금계산서 발행 기준을 몰라 탈세로 오해받는 경우도 예시로 들 수 있다.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상품 원가, 배송비, 광고비, 반품 비용 등을 분리해서 실제 이익률을 계산할 때도 마찬가지고, 다양한 상황에서 비용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세표준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세무와 회계는 거의 맞물려 움직이는 분야로 볼 수 있다.
하다못해 최근에는 가상자산 과세 제도까지 도입되어 가상자산 과세(코인)에 관해서도 기업 보유/개인 보유/소득 종류/보유 시점 등을 제대로 분류하고 계산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니 말이다.
또 기업은 세금계산서 발행이 필수인데, 그 구조를 이해 못하면 신뢰를 잃는 상황,
혹은 비용이나 매출채권/미수금의 흐름을 몰라 손해를 보는 상황 등, 직접적으로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영역인지라 무언가 하나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을 때의 사례도 천차만별이다.
실제로 해당 서적은 대부분 사례와 예시 중심으로 설명한다.
단순한 이론의 영역을 넘어서 실제적 관리의 영역에 상당히 맞닿아 있는 카테고리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는 것.
재무제표 분석 또한 다양한 경우에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다.(대체로 주식하는 분들은 재무제표 분석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고는 한다)
해당 서적에서는 회계를 ‘기업의 언어’라고 표현하는데, 와닿는 단어라 생각이 든다.
경영진과 소통한다든가,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시 회계라는 분야가 언급되지는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대출 관련 부서에서는 기업의 상환 능력과 담보 지급 능력을 본다든가,
그 외에도 기업의 자본 조달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재무제표 분석을 하고는 한다. 투자나 자금 운용 관련 부서도 마찬가지다.
이해관계자들이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 주의 깊게 보는 내역이 조금씩은 다르겠으나, 안정성 및 수익성을 위해, 혹은 절세를 위해 등등 각자의 목적에 따라 보는 것은 다르겠지만 필요한 영역임은 부인할 수는 없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는
유동자산/비유동자산의 종류에 따른 회계 처리 사례,
유동부채/비유동부채의 회계 처리 사례, 자본의 종류와 종류에 따른 회계 처리 사례(기본의 영역이겠지만),
손익계산서의 작성과 회계 처리 정리,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법과 재무상태표 분석을 위해 자산을 비영업자산과 영업자산으로 구분하는 법 등도 서술되어 있다.
원래부터 세무나 회계 쪽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해당 서적을 읽고 그 생각이 더 굳어지고 확장되었다.
생각보다 내용이 방대하고, 몰랐던 영역들이나 디테일하게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자각하게 됐다.
책의 내용을 다 숙지할 정도로 학습하지는 않았어도 책을 훑기만 해도 회계라는 영역이 얼마나 흥미로운 분야인지도 느끼게 되고는 한다.
제목은 회계의 기초를 얘기하고 있지만, 분량이 400P 가까이 되고 어떤 의미에서는 교과서같다는 느낌도 받았다.대개 예시와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고, 그 예시와 사례를 통해 단어의 개념을 명확히 분류하는 형태로 서술해나간다. 사실 책의 분량도 그렇고 내용의 디테일도 그렇고, 회계를 직접적으로 배워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사실상 기초 이상을 전하기에도 충분한 내용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