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기회가 되어 유튜브에 업로드된 개발자 세미나인 패스트캠퍼스 일할맛 vod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다. ‘일할 맛’ 캠페인은 상대적으로 복지와 지원이 부족한, 즉 '일할 맛이 안나는' 전국 스타트업 개발팀을 대상으로 패스트캠퍼스가 주최하는 서비스로 무료로 컨설팅을 제공해주고 1억원 상당의 지원을 해주는 맥락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필자가 시청한 해당 개발자 세미나 영상은 1기 프로젝트의 멘토로서 쿠팡 테크 리더 출신의 이광운님과 현 29cm 시니어 개발자인 김진실님이 발표하는 세미나인데, 백엔드 개발자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미나와 연결된 프로그램은 실무에서 개발에 대한 열정이 충분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경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노하우, 업무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개발자들을 위해 지원해준다.
개발자 세미나로서 패스트캠퍼스 일할맛 영상의 전반부에서는 29cm의 7가지 기업 운영 원칙에 빗대어 좋은 조직의 요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업 철학을 이야기하고, 영상의 후반부에서는 테크 리더로서 기업이 좋은 기술적인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갖기 위한 구체적인 인프라 구축 방법에 대해 설명하시기에 백엔드 개발자분들에게 다소 큰 도움이 될 것 으로 예상한다.
초반 강연자분의 발표 내용에서는 지난 1기 세미나 & 네트워킹 현장의 세미나 내용을 일부 소개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영상에서는 7가지의 기업 운영 원칙을 예시로 들며 강연자분은 덧붙인다.
“저희는 항상 고객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고객 중심’, 기업을 운영해보는 입장에 있거나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몸담고 있다면 입이 닳도록 들어봤을 단어다. 대다수의 기업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삼기에 들어보지 못한 이가 없을 정도로 대다수의 기업이 가져가야 할 원칙이 아닌가. 좋은 조직의 요건이 무엇인지, 고객이 원하는 기술적 가치란 무엇인지, 고객 중심 서비스란 무엇인지, 왜 고객 중심 서비스인지, 고객 중심 서비스의 이점이 무엇인가?
물론,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는 이익 창출이다. 하지만 오너와 고객 간의 관계가 이질적으로 변할 때, 즉, 오너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영 방식으로 전환될 때,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매출의 감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 이미지의 훼손, 고객 로열티의 감소, 그리고 그로 인한 시장 점유율의 감소 등 여러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는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 고객의 목소리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의 불만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고객 중심의 접근 방식은 기업의 내부 문화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다수의 기업가와 창업자들이 의견을 나누었을 때 공통적으로 들리는 이야기는 스타트업 초기의 어려움에 관한 것이다. 스타트업 초기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IT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독특한 가치 제안을 설정하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또한, 초기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 자금 부족으로 인한 영업 활동의 제한, 팀 빌딩의 어려움, 그리고 기술적 한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IT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다. 대표로서, 서비스 PO/기획자를 영입하고, 디자이너와 개발자 팀을 구성하며, 필요한 개발 인프라를 세팅하는 것은 다양한 자원의 소모가 필요하다. 주요한 어려움 중 하나는 '비용 및 투자금'이 될 수 있다.특히 투자자와의 관계 관리,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따른 민첩한 대응 능력, 그리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의 설정과 검증 등이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객 중심의 관점으로 보는 것은 개발자로서의 ‘기술적인 가치’를 넘어서 ‘고객의 경험’이 더 나아질 것인가에 초점을 두며 개발을 하는 것이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방향일 수 있다. 구조적으로 기업과 같은 유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단체는 이익을 얻지 못하면 인사 관리 및 여러 재정 관리에 타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재정을 관리하지 못하면 그만큼 고용 직원과 복지 서비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의 경우 인프라를 세팅할 수 있는 비용과 경영적 필요 사이의 딜레마가 생긴다.
또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의 프로세스도 난제가 될 수 있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 이것이 문제다’라고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급격하게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조직이 있는 반면, 체계적으로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조직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
고객 경험을 우선시하면서도 스타트업으로써 생존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으며, 시스템 구축의 방법은 어디서 배울 수 있는가?
또한 고객의 경험이 더 나아지는 서비스를 창출함과 동시에 기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반복적이지만 개선이 되지 않는 관료적 시스템에 새로운 방안을 불어넣어줄 경영 방안은 어디서 배울 수 있는가?
한정된 재정과 투자 금액, 그러나 실제 스타트업을 하는 데 있어 투자자들의 자금이 아닌 개인 자금이 들어간다면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운용할 수 있는 지속성이 보장되어 있는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숙지해야 할 점은 이 모든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고려하기에는 열정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분명히 현실적으로 재정을 고려하기에, 열정을 넘어선 ‘효율적’인 경영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이 더 체계적인 it 스타트업이 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 이 모든 리스크를 감당하기에는 네트워킹과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조력자 없이는 상당히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 동시에 스타트업을 이끌어줄 테크 리드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은 물론이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필요할 것이다.
필자도 종종 네트워킹 모임에 나가고는 한다. 상당히 신선했던 부분은 사업가분들이 모이는 자리에 의외로 대기업에 종사하시는 꽤 오래 재직하신 시니어 개발자 분도 사업적 영감을 얻기 위해 그런 네트워킹 파티에 참여하시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는 점이다. 비단 개발자분들만 모이는 모임 혹은 세미나가 아니더라도 사업가 분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필자가 타인에게 제공하는 지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필자가 타인에게 모르는 분야의 지식을 직접적으로 전수받거나 간접적으로 곁눈질로 체험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의 한정된 지식과 시야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장이 바로 네트워킹 모임이다.
특히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졌을 경우 상대적으로 내향적인 성격을 지녔을 확률이 높아 연차가 높은 동종 업계 종사자분들이 있는 세미나 혹은 모임에 참여하는 일이 꽤나 큰 에너지 소모를 요구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물론 혼자서 인터넷을 서칭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만은, 때로는 네트워킹 파티에 참여하거나 동종 업계의 종사자분께 멘토링을 받음으로써 조력자로서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시행착오를 줄임으로써 시간이 절약되는 방안임을 근 1년 내에 자각하게 되었다.
필자는 개발자든, 개발 지식을 가진 사업가든, 특히 IT쪽 스타트업 대표라면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또 필수적이라고 본다. 네트워킹의 본질은 ‘협업’임과 동시에 ‘조력’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패스트캠퍼스 일할맛 캠페인은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기업 및 대표들에게, 스타트업 조직에 몸담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매우 효율적이고 시기적절한 도움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보는 편이다.
개발자 세미나면서도 IT 분야 기업의 사업 구조적인 내용도 담고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 세미나와 연결된 관련 링크를 들어가보았는데 패스트캠퍼스 일할맛이라는 프로그램의 1기의 내용을 담은 일부 영상이었다. 보아하니 패캠에 강연자분의 강의가 있는 듯하다. 필자가 보았을 때 스타트업 입장에서 이렇게 현실적 딜레마를 해결해주는 지원을 하는 캠페인은 드문 듯하다. 1기는 모집이 끝났고 2기도 모집을 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사전 알림을 신청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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