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유진 Nov 15. 2019

어떤 것

미술관에 있는 미술작품들이란 무엇일까요. 최초의  미술은 호모 사피엔스 때 나타났다고 합니다. 구석기시대 오면 동굴 벽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신석기시대는 기념물 같은 것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 시대는 예술가가 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주술적 종교적 이유로 만들었습니다. 미술의 진화는 유목민에서 농경문화, 전쟁과 인간의 진화, 종교 등과 함께 이어져 왔습니다.


미술은 감정의 결과물입니다. 인간은 충동을 가지고 작품을 시작합니다. 어린아이에게 크레파스를 주면 무엇이든 본능적으로 그리무엇인가 하고 싶은 충동이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사후 세계를 믿었기에 무덤 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중세는 신을 믿었기에 그 가치관에 따라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고딕 시대 성당을 뾰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차 세계대전과 이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예술가들은 물질문명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며 고통과 공포의 결과물들을 만들어냅니다.


동물은 무엇인가 만드는데 '훈련'이 필요 없습니다. 인간은 기술 습득이 필요합니다. 가르치는 자 배우는 자가 필요합니다. 스톤헨지, 고인돌, 돌기둥 같은 것들조차도 머릿속으로 계산해 만들 수 있는 이가 그것을 타인에게 가르쳤을 것입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미술을 만드는 훈련을 하고 수습생으로 들어가 기술을 습득하는 사회적 제도가 생깁니다.


미술은 장식의 결과물입니다. 인간은 장식을 하고 싶어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는 그릇, 꽃 병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중세 교회에 형형색색 스테인드 글리스가 있었습니다. 또한 미술은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상상력을 동원해 함축, 은유,  연상을 이끌어낸 것의 결과물입니다. 작품은 그 시대의 철학과 사상,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의 욕망과 감정, 시대적 혁명과 반항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작품들은 그것들을 느끼고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이런 복잡한 결과물인 작품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미술사조, 예술가에 관한 책은 많습니다. 그에 비해 작품을 처음 다가갈 때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하는 책은 적습니다. 이 책은 시대 순서대로 엮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여성, 남성 예술가로 나눈 책도 아닙니다. 단지 전시실에 들어가서 처음 마주한 이들을 위해 썼습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가끔 미술관으로 향하는 이들에게 쉽게 와 닿을 수 있는 길잡이 설명을 담았습니다. 회화, 조각, 고전 미술,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의 차이점, 행위미술 쉽게 이해하기, 조각은 어떻게 봐야 할까, 비디오 아트나 설치 미술을 친숙하게 다가가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