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위협…미술품·금·리츠 대안투자 급부상

삼바 거래정지 충격… “이제는 대안 투자 시대”

by 투게더아트

미술품 투자 재조명… 공동구매 플랫폼도 등장

고가 미술품의 ‘분할 소유’ 통한 소액 투자, 아트투게더 선보여

증시 하락할 때마다 관심받는 전통적인 안전자산 ‘금’

안정적인 배당 수익 ‘리츠’… 노후자금 마련에 적합

최근 코스피 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000선이 속절없이 무너져 충격이다. 불길한 조짐에 정부가 급하게 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를 불러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에 따라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이 패닉셀(투매)에 나선 것이다.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닥 지수는 20%가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되던 10월 29일, 하루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순매도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총액은 약 8천억원에 이른다. 이에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2조원 주식이 거래 정지가 되어 8만여 소액주주들의 자금이 묶이게 돼 충격을 더했다. 저금리 시대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갈 곳을 잃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대안투자로 눈을 돌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주식이나 채권 등 이른바 전통적인 투자 수단 이외에 투자하는 것을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 혹은 대체투자라고 한다. 다양한 투자처를 원하는 개인투자자에겐 접근하기 힘든 상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원자재, 금 등이 해당되며 최근에는 다양한 틈새 상품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증시 하락세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높은 수익률보다는 안전한 자산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미술품 투자 재조명… 공동구매 플랫폼도 등장
고가 미술품의 ‘분할 소유’ 통한 소액 투자, 아트투게더 선보여


미술품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자산가들의 좋은 투자처였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가장 큰 특징은 수급불균형이다. 공산품과는 달리 미술품은 각 작품이 고유한 작품성을 가져 단 하나씩만의 재고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이 되기는 커녕 더욱 가치가 상승한다는 점도 투자재로써 매력이다. 더욱이 최근 들어선 대중들에게도 익숙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조짐이다. TEFAF(유럽아트페어)가 올해 발간한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세계미술시장규모는 637억달러(약71조원)에 달한다.

미술품과 재테크의 합성어인 ‘아트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미술품은 투자재로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많은 금융자산가들이 실물 자산인 미술품에 주목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살바토르 문디>가 과거 6만원대에 거래되었다가 최근 약 5천억원에 낙찰된 것을 보면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자산이라는 것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대중들에게 미술 투자가 익숙하지 않았던 이유는 고가라는 진입장벽 때문이다.

하지만 핀테크의 발달로 소액으로도 미술품 투자가 가능해졌다. 최근 국내 VC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성공적으로 런칭한 ‘아트투게더’에 따르면, 미술품에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도입해 마치 회사의 주식처럼 고가의 미술품을 지분으로 분할하여 소유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소액부터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피카소의 작품을 1만원에 소유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나타난 이들은 P2P금융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투게더펀딩에서 스핀오프(spin-off) 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작품을 선정하면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매각시 시세차익이 분배되는 구조다. 또한 자신이 구매한 작품은 언제든지 전시관람 할 수 있으며, 유튜브로도 실시간으로 전시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트투게더는 현대적인 팝아트 작품에서부터 국내 고미술인 추사 김정희의 ‘시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이미 보유 중이며, 슬로건처럼 피카소의 작품을 시작으로 현재 오픈 이후 3주 동안 1억원 이상의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문가들은 미술품을 소유하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면서도 작품 값이 오르기 위해선 일정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금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들을 내비쳤다. 이에 아트투게더 관계자는 “만기 매각이 아니더라도 미술품 지분의 중도매매를 위한 거래소, 전시 임대를 통해 임대 수익을 나누는 렌탈 비즈니스 등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증시 하락할 때마다 관심받는 전통적인 안전자산 ‘금’


미술품이 자산가들만의 대안 투자처였다면 금이야말로 서민 부자 할 것없이 경제 위기가 되면 사랑받는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자리해 왔다. 가치 하락이 제한적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는 까닭에 경제 위기가 발생하거나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면 금 값이 상승하곤 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식 시장이 급락한 지난 한 달 동안에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7% 가량 하락한 반면, 국제 금선물 가격은 4%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에도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1개의 금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평균 4.62%(10월 19일 기준)로 집계 됐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에서의 투자 대안은 물론 인플레이션을 헤지한다는 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하면서도, 일반적으로 반비례 경향을 보이는 달러가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리스크로 꼽았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 ‘리츠’… 노후자금 마련에 적합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리츠(REITs)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줄임말로 부동산 투자신탁을 의미한다. 다수의 투자자들을 모집하여 부동산에 투자해 그곳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매각차익, 개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투자 방식이다. 자금을 특정 기간 묶어두는 펀드와는 다르게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하기 때문에 영속과 환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해 리츠의 평균 운영 수익률은 7.59%에 기록했다. 대체로 실물 담보된 안정성 높은 자산으로, 가격 상승을 통한 높은 수익을 꾀하기보다는 위험회피 전략에 가깝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용선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금리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리츠에 투자한 자산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리츠야 말로 노후자금 마련에 가장 적합한 투자 상품”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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