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3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by 여독관리사무소장




사랑하는 아빠엄마께

안녕하세요. 아빠엄마의 둘째딸입니다. 제가 살면서 이런 날이 올까, 와도 조금은 늦게 다가오지않을까 생각했던 '결혼'이라는 것이 너무나 생각지못하게 일찍 다가온 것 같아요^^
2016년, 제가 이런저런일로 부모님의 속을 많이 애태우게 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하기도합니다. 하지만 '세계여행'이라는 것을 간다는 것은 제가 꿈꿔왔던 삶의 한 조각이기도하고 그러한 꿈을 같이 조금이나마 실현시켜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이 꿈뿐만 아니라 다른 삶의 영역에서도 계속해서 나아지게끔 해줄 것 같은 그런 사람을 만났던 것이기에- 제 나름의 욕심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엄마랑 같이 했던 타이완여행. 언제또 이렇게 갈 수 있을까? @taiwan.



2016년을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많은 계획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저의 삶이 일부 흘러가기는 하였지만, 2016년뿐만 아니라 저의 삶의 모토는 "행복"이었기에 저의 결정에 대해 후회가 되지는 않아요. (혹시나 제가 첫발을 디딘 것 때문에 코가 꿴것처럼 세계여행이나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포인트의 이야기죠ㅎㅎ)


그리고 이렇듯 '행복'하기위해 앞으로는 더욱더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갈 것이고 혼자를 돌아봤고 혼자 시간 보내던 것을 쪼개어 나의 반려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기위해 노력하려합니다.



이렇게 조그맣던 딸이 어른이되고 한 가정을 이룬다하니. 부모님의 심정이 상상되지않는다.



딸을 시집보낸다는 생각으로 슬퍼하시기보다는 새로운 가족, 아들이 생겼구나 생각하며 부모님도 즐거워해주시면 좋겠어요.
매번 산과 들로 돌아다니는 딸 혼자를 걱정하시며 맘졸이시는 부모님께 이제는 그 딸 옆에 든든한 남편이 있음에 감사해주시면 좋겠어요.
딸들이 학창시절 '러브레터'주인공같은 사랑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셨지만 그보다 더 열정적이고 진솔하게 사랑하는 이를 만났음을 축복해주시면 좋겠어요.


이 큰 종이에 쓰면서도 할말이 끝이 없네요. 정말 감사하고 사랑해요.



부모님의 딸로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 제일 큰 축복이었고 행운이었습니다.

예쁘게 낳아주시고 튼튼히 부족함없게 키워주셔 감사합니다.

아빠엄마사랑합니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항상 나의 부모님이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이야말로 정말 멋지고 나도 과연 그분들과 같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우리부모님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부모가 위대한 것이겟지.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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