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스쿱, 뽀송함 배달 왔습니다!

by 뽀송드림 김은비

아침, 거울 속 나는 묻곤 했다

"왜 힘이 없니?"

축 처진 머리, 3분도 못 가는 드라이


오늘은 달랐다, 결심했다

"구름 한 스쿱 올려주세요!"


뽀글뽀글, 치익치익

낯선 소리에 깨어나는 세포들

가운을 벗는 순간, 새로운 세상!


땅만 보던 머리카락은 사라지고

솜사탕처럼, 구름처럼 뽀송한 머리

'안녕, 새로운 나!'


단지 머리 모양이 달라졌을 뿐인데

자신감 뿜뿜, 어깨가 으쓱.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졌다.


"너무 귀여워요!"

"구름처럼 뽀송하네요!"

아들은 자두엄마라고 놀려

주변의 기분 좋은 반응에 웃음이 났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파티장 아닌 카드값 가까운 현실

뽀송한 머리카락은 내게 건넨 인사말

'이번 달도 버텨내자!'

작지만 확실한 행복,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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