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제가 드디어 어제 세례를 받았어요! 제 마음속에 기쁨이 넘실거려요. 하나님께서 이 순간을 얼마나 오래도록 준비해 오셨는지 느껴져서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제가 예배당 앞에 도착했을 때, 저의 스승님께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어요. 제가 오니 얼마나 밝게, 얼마나 크게 저를 반겨주시던지!
하나님 앞에서 선서하고, 목사님께 안수기도를 받으며 머리에 물을 뿌리셨을 때, 저는 비로소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 같았어요. 목사님께서 제 목에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주셨는데, 이 십자가가 저를 영원히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진 축복들은 정말 감사했어요.
스승님께서는 한 아름 가득한 분홍색 장미 꽃다발을 안겨주시며 활짝 웃으시며 축하한다고 하시며 예쁜 선물도 주셨고요!
화초팀에서도 축하하는 마음을 담은 선물을 주셨고,
세례 교육을 해주신 장로님께서도 소중한 꽃과 선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성례 예배를 드리고 떡과 포도주를 먹으며 마쳤는데 스승님께서 저에게 오셔서 두 팔을 벌려 포옹해 주셨습니다. 오늘이 제게 가장 기쁜 날이라고 말씀하시며, 저도 그 꽃다발들을 품에 안고 활짝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속 제 모습이 이렇게 행복해 보일 수가 없네요!
세례식 후에는 맛집을 알아내셨다면서 고깃집에 가서 소갈비와 양념 소갈비를 배불리 먹었어요.
하나님, 그런데 말이에요...
제가 과제할 때 오전엔 커피 마시고 포카칩 먹고, 오후엔 라면 끓여 먹은 이야기를 며칠 전에 글로 써서 연재했었는데, 스승님께서 그걸 읽으셨나 봐요.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이놈의 계집애!"라며 제 건강을 걱정하시면서 약간 혼을 내셨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혼나는 중에도 제 기분은 너무 좋았어요. 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겠죠? 하나님, 제가 이렇게 좋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하나님, 이 모든 순간을 위에서 지켜보고 계셨지요? 이제 저는 세례 받은 하나님의 귀한 자녀입니다. 이 기쁨과 믿음을 잊지 않고, 주님께서 주신 새 생명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도록 노력할게요!
저의 남은 삶도 주님께 의탁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