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한 마디
여러분, 제가 살아온 시간을 기록하는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외면했던 제 안의 꼬맹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밤 인사입니다. 이 모든 시작은 존경하는 교수님의 여성복지론 강의에서였죠. 그날 교수님께서는 자기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스스로에게 말을 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거울을 보며, 혹은 혼자 있는 공간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낸 나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세요."
강의를 들으며 저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에게 자기 대화란 너무나 낯선 개념이었거든요. 늘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맞춰 살았고, 제 마음이 어떤지 들여다보는 일은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저는 제 안의 아이를 방치해왔습니다. 때로는 너무도 혹독하게 몰아세우고, 때로는 들으려 하지도 않았죠.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저는 처음으로 거울 앞에 섰습니다. 어색하게 '괜찮아'라고 말해보았지만, 그 말이 저를 향한 것인지, 그저 내뱉는 공허한 소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굿나잇'이라고 속삭였습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눈가가 시큰해졌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낯선 곳에 홀로 서 있던 아이를 이제야 찾아온 것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오는 기분이었죠. 그렇게 오랫동안 외면했던 제 안의 꼬맹이가 그제야 고개를 들고 저를 바라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종종 거울을 보며 말을 건넵니다. '오늘 점심, 네가 좋아하는 빵 먹었어', '오늘 회의 발표, 정말 잘했어'라고요. 처음에는 낯설던 자기 대화가 이제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의식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여러분 안의 꼬맹이를 오랫동안 외면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늘 밤, 용기를 내어 작은 밤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