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

내 안의 꼬맹이에게, 굿 나잇

by 뽀송드림 김은비

문득 거울을 보다가 알게 됐어요. 내 안에 작은 아이 하나가 울고 있다는 것을. 매일매일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씩씩하게, 괜찮은 척 웃고 있었지만 그 아이는 사실 많이 지쳐 있었나 봐요. 사회생활에 치이고, 사람 관계에 상처받고, 내일 해야 할 일 걱정에 밤늦도록 잠 못 들었을지도 모르죠.

이 브런치북은 그런 저의 작은 아이를 위한 거예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운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려 해요. 오늘 힘들었지? 잘했어. 수고했어.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마음속에도 작은 아이가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이 브런치북이 당신의 '꼬맹이'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괜찮아, 나의 작은 꼬맹아

밤은 찾아왔고, 세상은 잠들 준비를 하는 시간이야. 창밖의 가로등 불빛은 노랗게 빛나고, 조용한 이 시간이면 언제나 네가 보여. 내 안의 작은 꼬맹아, 오늘도 고생 많았지? 하루 종일 씩씩한 척, 어른스러운 척, 괜찮은 척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네가 흘린 눈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알고 있어. 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흐느끼고 있었다는 걸.


우리는 항상 잘해야 한다고 배웠어. 남들에게 부족해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고, 실수하지 않으려 발버둥 쳤지. 하지만 괜찮아. 이제는 좀 쉬어도 돼. 오늘 하지 못한 일은 내일 해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좀 서툴러도 괜찮아. 그게 바로 너고, 그래서 네가 사랑스러운 거니까.

네가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고, 마음이 아팠던 순간들을 나는 다 기억해. 그때마다 네가 꿋꿋하게 일어서는 모습에 나는 감동받았단다. 너는 정말 용감하고 강한 아이야. 네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잊지 마.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상처받고, 스스로를 탓하기도 했겠지만, 너는 그 어떤 말보다 더 빛나고 소중해.


이제는 네 손을 꼭 잡아줄게. 따뜻한 이불을 덮어주고, 오늘 하루 힘들었던 모든 감정들을 털어내도록 도와줄게. 너는 사랑받아 마땅하고, 충분히 잘해냈어. 그러니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잠들렴. 꿈속에서는 마음껏 웃고, 뛰어놀아도 돼.


오늘 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마음속 꼬맹이에게도 이 따뜻한 위로가 닿기를 바라. 부디 모든 이의 작은 꼬맹이들이 푹 자고, 밝은 아침을 맞이하기를. 잘 자렴, 나의 꼬맹아. 내일 아침, 우리는 더 멋진 하루를 함께 시작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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