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순간

2025년 8월 23일, 토요일

by 뽀송드림 김은비

여행에서 돌아가는 길이었다. 정말이지,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줄 알았다. 언니 차를 타고 터널을 지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서가던 화물차가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졸음운전하는 게 분명했다. 화물차가 좌우로 휘청거리는데, 곧 우리 차를 덮칠 것 같아서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나도 모르게 속으로 "오, 주여..." 하고 외쳤다.

그때 언니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끼이익!' 하는 끔찍한 소리와 함께 차가 겨우 멈춰 섰다. 다행히 사고는 면했지만,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 차들도 놀라서 빵빵거리고 난리가 났다. 터널 안이 온통 경적 소리로 가득했다. 언니도 나도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니 있었다.

정말이지 몇 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 지금 생각해도 손이 다 떨린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다. 다시는 이런 무시무시한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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