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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나비 Jan 19. 2018

BWV961, Fugue, Gould

https://youtu.be/Vesy-TN6WJI

요즘 공기가 워낙 안좋아서 하늘이 하늘이 아니다. 별도 못본다.
오늘 조금 맑아져 단 몇 개의 별 빛을 보고도 좋아했다.
내일부터는 다시 스모그가 몰려온다는데...ㅜ

언제봐도,
다시 봐도 좋다.
이 그림.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 때 묻곤 하지.
왜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다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 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증기선이나 합승마차, 청도 등이 지상의 운송 수단이라면,
콜레라, 결석, 결핵, 암 등은 천상의 운송 수단인지도 모른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1888년 6월, 테오에게 쓴 편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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