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발
발바닥이 울부짖는다
네 무게를 감당할 수 없다고
젊음은 바람을 따라
허공을 나는 줄 알았으나
세월이 내려앉은 몸은
땅과의 대화를 강요받는다
노동은 생존을 위해
운동은 시간을 잃기 위해 존재한다
살기 위해 묵직해지고
숨쉬기 위해 멈춰야 하는
모순이 이어진다
참 좋은 세상에서 발바닥은
존재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돌처럼 고독하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