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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H Dec 14. 2020

일 잘하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하는 7권의 책

스타트업 주니어 포함 모든 주니어들에게 추천하는 책 7권

"사수한테서 많이 배워야지"라고 생각하는 주니어들이 많다. 처음에는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경우, 사수에게서 많은 걸 배우겠다는 주니어들의 생각은 산산조각이 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에는 사수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과 같은 직무의 선임이 있긴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스타트업에서 중요한 일을 도맡아 정신없이 바쁜 관계로 사수가 있어도 있는 게 아닌 상황도 정말 많다.


윗사람이 시간을 쪼개서 주니어들에게 일의 기본기를 알려주면 좋겠지만, 24시간이 모자라고 한 사람이 1인분 이상을 해야 하는 스타트업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주니어는 스스로 일의 기본기, 직무 스킬을 익히고 성장해서 1인분 이상의 몫을 하는 시간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그리고 책은 스스로 일의 기본기를 익히고,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 잘하는 법'으로 구글링 하면 수만 건의 글이 뜨는데, 왜 굳이 책을 사서 봐야 하냐고 물어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배우는 지식은 파편화된 지식이지만, 책으로 배우는 지식은 목차와 챕터에 맞춰 잘 정제된 지식이다.


스스로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 알고 또 구조화에 능하다면 인터넷으로만 배워도 된다. 하지만 주니어가 처음부터 그러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더 구조화된 지식을 습득하고 탄탄한 일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도록 책을 읽는 게 좋다.




1.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박소연 작가님의 책. 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부터, 기획, 보고서 작성, 커뮤니케이션, 인간관계까지 회사 생활 전반에 걸친 일 잘하는 법을 담고 있다. 제목만큼이나 정말 단순하게 알려준다. 보고 있으면, 일 잘하는 방법이 이렇게 쉬웠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동료에게 나의 ‘선’ 말해주기>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이 책을 읽을 때 상사 때문에 정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는데, 책에 나온 '선'이라는 개념을 보고, '말하지 않으면 모르겠구나. 두려워도 나만의 선을 말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2.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박소연 작가님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이 기획부터 인간관계까지 회사 생활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담고 있었다면, 이번 책은 '말하기'에 집중했다. 사석에서는 말을 정말 잘하지만, 막상 회사에서는 어버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회의, 발표 등 공식적으로 말을 해야 하는 경우, 평소보다도 말하기가 몇 배는 더 힘들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사석의 말하기와 회사에서의 말하기는 서로 전혀 다른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사, 동료와 같은 한국말을 쓰더라도 회사에서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회사에서 필요한 언어 습관을 아주 정확하고 단순하게 알려준다.


'말하기'에 집중했다고 해서, 직접 입으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에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책에서 말하는 원리만 정확히 익힌다면 메신저를 이용하던 줌을 이용하던 어느 상황에서나 내가 원하는 대로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메신저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도 말을 글로 옮긴 것뿐이니까.




3. 로지컬 씽킹


위에 언급한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에 MECE라는 개념이 나온다. MECE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로 여러 항목들이 겹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나눠져 있는 것을 뜻한다.


이 책은 전 세계 최고 컨설팅펌 중 하나인 맥킨지식 MECE와 Why So?/So What?을 이용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경영학과도 아니었고, 학회나 마케팅 동아리 같은 것도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MECE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업무적 사고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Why So?/So What?을 이용해 내 논리와 상대방의 논리를 검증하는 사고방식을 갖기 시작했다. 또한 MECE를 이용해 내가 놓친 부분은 없는지, 추가할 부분은 없는지 생각하는 습관이 들었다. 나의 사고방식을 가장 많이 바꿔준 책이다.




4. 로지컬 라이팅


로지컬 씽킹에 이어 맥킨지식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로지컬 씽킹이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논리적인 비즈니스 글쓰기 방식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보고서를 시작하거나 메일을 작성할 때의 막막함이 줄어들 것이다.


도입부의 중요성과 작성 방법,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각화 방법 등 비즈니스 글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정말 디테일하게 담고 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보고서든, 콜드메일이든 어떻게든 글은 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금의 글이라도 써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5. 원칙


저자는 워런 버핏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전설적인 투자자 레이달리오다. 평생에 걸쳐 정립한 인생과 일의 원칙을 집대성한 책이다. 최근 국내외 스타트업에서 필독서로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분량은 많지만, 내용은 어렵지 않다. 책은 크게 인생의 원칙과 일의 원칙 부분으로 두 부분으로 되어있다.


일의 원칙 부분은 좀 더 높은 직급의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지만, 주니어들도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최소한 인생의 원칙 부분이라도 반드시 읽어야 한다. 단순히 스타트업에서 일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넘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조언들로 가득 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스스로 어떤 삶을 살길 원하는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이 최선의 결정인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6. 린 분석


스타트업에서 많이 쓰는 용어 중 하나가 '린(Lean)'이다. 흔히 "린하게 일하다" 이런 식으로 많이 쓰이는데, 빠르게 실행하며 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업무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린하게 일하는 스타트업과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주니어들에게 추천하는 진짜 이유는 스타트업의 6가지 사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 알려주기 때문이다.


사업 모델을 아는 건 정말 중요하다. 그래야 내가 있는 이 스타트업이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또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더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중에 높은 자리에 올라가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회사에서 업무를 주도할 때도 사업 모델을 알아야 정확히 업무를 이끌며 체력, 시간, 돈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참고로 요즘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사업 모델을 플랫폼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들이 진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개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수수료, 광고비를 주 수익원으로 삼는 양면 마켓플레이스 사업모델이다.)




7.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최근 스타트업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단어다. 구글에 그로스 해킹을 쳐보면 다양한 개념과 수많은 관련 자료가 나온다. 하지만 이 책 보다 그로스 해킹을 정확하고, 쉽게 설명한 책은 없다. 왜냐면 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션 앨리스'라는 마케터가 직접 썼으니까.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마케팅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된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케터들에게만 추천하는 책은 아니고 스타트업에 일하는 모든 주니어들에게 추천한다.


그로스 해킹은 마케팅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고, 한정된 자원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켜야 하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모두가 알아야 하는 개념이다. 그로스 해킹을 알아야 더 효율적,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로스 해킹에 대한 저자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하고, 고객을 끌어모으고 더 자주 이용하게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모든 과정을 ‘실험’에 기반하여 가장 진화된 방식으로 ‘빠르게’ 진행하는 프로세스와 철학.


또한 그로스 해킹은 마케터 혼자서만 진행할 수 없다. 성공적인 그로스 해킹을 위해서는 개발자, PM, 데이터 분석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이 한 팀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회사 자체로 하나의 그로스 해킹 팀이 된다. 따라서 내가 몸담은 스타트업을 성장시키고, 다른 일을 하는 팀원들을 이해하고, 더 좋은 의견을 내고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나 역시도 기본기가 없어 허둥지둥했지만, 누구도 일을 가르쳐주지 않는 환경이었다. 따라서 새벽까지 일 잘하는 법에 대해 검색하고, 주말에도 일 잘하는 법에 관한 책을 읽으며 최소한 1인분이라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위에서 소개한 7권의 책은 내게 가장 도움이 됐던 책이자, 성장하기 위한 노력과 시행착오, 삽질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부 내돈내산으로 직접 읽어보며 선정했다. 이 글이 더 많은 주니어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올바르게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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