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x 행동 x 시간 = 성장 속도
지금 쓰는 이 매거진 '일하면서 성장하는 중입니다'의 메인 테마는 성장이다. 그만큼 꾸준히 성장에 대해 생각하며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데, 나의 성장을 수치적으로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 과연 스스로의 성장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공식 같은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가,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추려낸 뒤 각 요소들의 합을 곱하면 성장을 수치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생각', '행동', '시간'으로 정의하고, '생각 x 행동 x 시간 = 성장 속도'라는 나만의 공식을 도출했다.
먼저 성장을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고 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진짜 성장을 원하는지, 아니면 성장보다 현재의 안정을 추구하는지를 자신에게 질문에 이에 대한 답을 찾아내야 한다. 그 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내가 진짜 성장을 원하고 추구하는지, 아니면 성장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고통을 재며 어떻게든 피하려 하는 것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전자라면 길게 끌지 말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직접 행동에 옮겨보면 생각한 방법대로 성장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중간 점검하며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회고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만 하고 행동이 따라오지 않는다면 생각을 한 게 아니라 그냥 공상을 한 것이다.
반면 후자의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그만두는 게 좋다. 성장과 고통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고통을 받기 싫어 어떻게든 피할 방법을 찾는다면 진짜 성장을 원하는 게 아닐 수 있다. 성장을 원하지 않는 게 절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정말 솔직하게 스스로는 성장을 원하지 않는데, 성장을 원한다고 자기 세뇌를 하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으로 삶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장을 진정으로 원하고 이에 따르는 일정 수준의 고통도 감내할 자신이 있다면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생각만 한다고 바뀌는 건 하나도 없다. 행동이 바뀌어야 성장할 수 있다. 생각은 짧게, 실행은 빠르게 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행동이 맞을까 틀릴까, 얼마나 힘들까를 고민하는 동안 행동할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행동이 맞을지 틀릴지는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절대 알 수 없다. 그러니 빠르게 실행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행동이 맞았다면, 계속 꾸준히 행동하며 조금씩 행동의 수준을 높이면 된다. 반대로 내가 선택한 행동이 틀렸다면? 다른 행동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망설임은 새로운 선택을 하고 새로운 행동을 찾게 만들 시간을 줄인다. 망설임과 고민으로 시간을 허비하느니, 작고 빠르게 실패하고 정답을 찾아 빠르게 행동을 변경하는 게 더 현명하다. 망설이면 시간과 올바른 행동을 선택할 기회 모두를 잃는다.
그리고 행동의 수준은 점차 높아져야 한다. 처음부터 높은 수준의 행동을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성장의 목표가 수능 수학 4점짜리 문제를 맞는 거라는 예시를 들어보겠다. 처음부터 4점짜리 고난도 문제를 맞히는 것은 힘들다. 따라서 2점짜리 문제부터 시작해 3점, 4점짜리 문제로 점점 행동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4점짜리 문제를 맞고 싶어 하면서, 4점짜리 문제를 푸는 건 어렵고 힘들어 2, 3점짜리 문제만 계속 푼다면 성장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목표와 현실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자신만 더 괴로워진다. 결국 빠르게 실행하며, 점점 행동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성장을 위한 행동의 핵심이다.
해야 할 행동이 너무 거대하고 벅차다는 생각이 들면 행동을 잘게 쪼개면 된다. 그러면 행동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만약 700페이지의 책 한 권을 다 읽는 것이 목표라고 치자. 마냥 책 한 권 다 읽자고 하면 막막하다. 700 페이지의 책을 실제로 보면 정말 거대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700페이지짜리의 책을 하루 100페이지씩 매일 읽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700페이지짜리 책을 일주일이면 다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어려운 책이 아닌 이상 하루 100페이지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다. 하루 한 시간 씩 일주일을 읽으면 책 한 권을 완독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다음 일주일도 똑같이 반복하고, 이런 식으로 한 달을 보내면 한 달에 책 4권, 1년이면 48권, 2년이면 96권 거의 100권 가까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시간은 하루에 한 시간 하냐 두 시간 하냐 정도를 말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지속하느냐를 의미한다. 꾸준함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사실 시간보다는 기간에 더 가깝다.
생각은 짧게 하고, 빠르게 행동을 해도 딱 하루 이틀만 행동을 한다면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원래 한 번에 성취할 수 있는 건 없고, 하루 이틀 해서 성장하는 건 불가능하다. 만약 하루 이틀로 엄청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면 누구나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 또 주린이처럼 O린이라는 말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다들 하루 이틀 만에 성장하고 고수가 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래서 꾸준히 오래 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오래 하는 건 쉽지 않다. 오죽하면 무언가를 꾸준히 6개월 하는 것만으로도 상위 10% 안에 들 수 있다는 말이 나올까.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 지루할 수도 있고, 어느 순간 슬럼프도 올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을 묵묵히 버티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해야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그러니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일정 마일스톤에 도달하면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방법도 좋다. 최소한 성장을 위한 행동이 내 습관이 될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한 번 습관이 든다면 그 후로는 행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기 한층 쉬워진다.
성장 공식이라고 거창하게 썼지만 결국 의지를 가지고 빠르게 실행하며, 올바른 행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자기 계발서에서도 매번 말하는 내용이고, 검색만 해도 비슷한 주제의 글은 엄청나게 많이 뜬다. 사실 이걸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근데 왜 똑같은 내용의 콘텐츠가 전달 방식만 바꿔서 계속 나올까?
왜냐면 진짜 꾸준히 행동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끔 생활의 달인 같은데 보면 비법을 알려주시는 달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비법을 이렇게 알려줘도 괜찮냐 물어보면 달인의 답은 한결같다. "이거 알려줘도 못해요" 그만큼 성장은 쉽지 않다. 달인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분은 행동의 수준을 높여가며, 꾸준히 지속해온 것이다. 엄청난 지루함과 슬럼프도 참아가며. 그러니 성장하고 싶다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바로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