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결산 & 2026년 포부


벌써 한 해가 지났다.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어젯밤 와이프가 2025년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 것 같냐는 질문했을 때, 무심결에 "Tumultuous"라고 대답했다. 물론 꼭 부정적인 뜻이 아니고, 긍정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작년의 목표를 점검해 보면,

부상 없이 웨이트를 계속해서 3대 운동 1RM 총합 1000파운드
항상 도전하며 성장하는 업무를 통해 직업적 만족도 높이기
냉소적이고 방어적인 삶의 태도를 개선하기

1. 우선 3대 운동 1000 파운드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도 목표의 80% 정도인 800 파운드는 달성했다: 1RM 기준 벤치프레스 150, 스쾃 366, 데드리프트 316. (참고로 내 몸무게는 155파운드) 물론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고, 허리가 좀 안 좋아지긴 했지만 꾸준히 단련하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올해에는 요가나 스트레칭, 코어 단련을 통해서 부상 없는 웨이트를 목표로 해야겠다.


2. 도전하며 성장하는 업무를 통한 직업적 만족도 높이기. 이건 확실히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2025년 4월에 새 직장으로 옮기면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면서 스스로가 한 단계 성장했고 생각했다. 직주근접으로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하고, 상사나 동료들도 좋은 사람들이라 직업 만족도는 최상이다.


3. 냉소적이고 방어적인 삶의 태도를 개선하기. 솔직히 별로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트럼프로 인해 더 악화된 것 같은 기분. 전반적으로 미국 사회가 가고 있는 방향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 트럼프가 집권하고 있는 남은 기간 동안은 바뀌지 쉽지 않을 것 같다.


각설하고, 올해 있었던 의미 있는 일들을 나열하자면,


#1 새로운 직장, 새로운 업무

위에서 언급했지만, 새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내 개인적인 관심사와 연관이 깊은 곳이라 업무적 만족도가 아주 높다. 근무 환경도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좋다. 보스도 나를 존중하고, 업무적으로 충분한 자유를 보장해 준다. 기존에 사무실에 있던 변호사들이 은퇴 및 퇴직해서 절대적 업무량은 늘었지만, 그만큼 내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업무들(예를 들어, 정보공개 청구라든지)을 해볼 수 있어서 배우는 재미가 있다. 물론 이런 업무들이 손에 익고 나면 더 이상 재미는 없어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마음에 든다.


#2 와이프의 직장 복귀

작년 한 해 동안 안식년을 가졌던 와이프가 직장에 복귀했다. 덕분에 솔로 가장(?)의 부담을 벗어났고, 집안의 재정 상황도 훨씬 나아졌다. 와이프도 예전에 비해서 업무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져서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 같았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 정부나 사기업 할 것 없이 대량으로 정리해고가 일어나는 와중에도 업무에 복귀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3 부모님과 하와이 여행

처음으로 하와이를 가봤다. 효도 관광도 겸할 겸 부모님을 하와이에서 모셨는데, 두 분 다 크게 만족하셨다. 어렸을 적부터 하와이는 휴양지의 대명사였는데, 직접 가보다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따뜻한 기후, 친절한 사람들,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 하나도 빠지는 것이 없었다. 언젠가 하와이에서 살게 될 날을 꿈꾸게 될 정도였다.


#4 새로운 취미 - 시계

예전에 대학 시절에 아주 잠깐 시계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과외비를 모아서 첫 입문용 고급 시계를 샀던 기억이 있다. 그 후에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시계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다. 정신 차려보니 벌써 내가 돌려 차고 있는 시계가 스마트워치 포함해서 6개가 됐다. 덕분에 올해는 큰 지출을 두 번이나 했으니, 몇 년간은 자제하면서 살 예정이다.


#5 연방정부 셧다운 - 비영리단체 활동

연방정부가 셧다운 되고, 나는 약 2주간 furlough 됐다. 그동안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결국 봉사활동 같은 비영리단체 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고민 끝에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했고, 2026년부터 대체교사(sub)으로 일할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미국에 오기 전에 영어교사를 했으니 나한테 참 적격인 것 같다. 더불어 내가 몸담고 있는 지역 한인 변호사 협회 활동과 테니스 모임 임원 활동도 하게 됐다. 생각해 보니 올해는 참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럼 마지막으로 올해의 목표.

JLPT N2 자격증 취득하기. 뜬금없이 웬 일본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꼭 일본에서 살아보기를 해보고 싶다. 마침 내가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는 일본지사 파견 기회가 있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 즉 3~5년 정도에 일본 파견 기회를 잡고 싶다. 올해는 N2, 내년~내후년에는 N1을 취득할 예정이다.

작년과 같이 (부상 없는) 3대 운동 1000파운드 도전. 이제 80%까지 달성했지만, 남은 20%가 80%보다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만큼 몸의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부상 없이 점진적으로 한 번 달성해 보고 싶은 목표다.

결혼 10주년. 내년 5월이면 벌써 결혼 10주년이 된다. 시간이 참 빠르다. 아직 와이프와 구상 중이긴 하지만, 뜻깊은 10주년인 만큼 기억에 남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2026년에는 우리가 더욱더 사랑하고, 아끼고,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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