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ersonal thoughts on courage
제가 나이가 아~주! 적당한 82년생이라서 주변에서 많이 물어봅니다.
결혼 안하세요? 남자친구 없어요?
> 없어요, 소개시켜주세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서… 이상형 있어요?
> 용기있는 사람이요.
용기. Courage.
개개인마다 각 단어에 부여하는 의미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한테 저에게 가장 의미있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 단어, courage 입니다.
Earl Nightingale 이 말했어요, 용기의 반대말은 겁쟁이가 아니고, conformity 이다. 한국말로 이걸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몰라서 구글로 찾아보니, ‘적합성’ 또는 ‘동조’라고 나오네요.
다시말해, conformity 는 자신의 생각과 관계없이 다수의 행동방식을 따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한테 결혼 안하세요 라고 물어보는것도 이거랑 같은거라고 생각해요. 너 나이면, 이 나이에 여자면, 결혼해서 자식을 키우고 살아야지, 넌 왜 다르게 살어? #인성에문제있어? ㅎㅎ
소울메이트. 정말 자신의 반쪽같은 소중한 인연을 만나서 사랑하고 함께 가족을 이룬다는건 최고의 축복 중 하나이지만, 인구 90%가 네 나이되면 이렇게 행동하고 사니까 너도 그렇게 하라는건… 한마디로 NON SENSE. 한국말로 ‘X소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용기있는 사람이란 어떤 것인가?
저는 남 눈치 안보고 자기 신념대로 사는 사람, 남들이 다 같은 한 방향으로가도, 스스로의 신념에 기반하여 다른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요. 가끔은 두렵기도 합니다. 인생에 정답이란 없는데, 다수의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기로 했으니까, 외롭고 실패에 대한 걱정도 없지 않아요. 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인데 남한테 ‘동조’ 얻기위해 남의 삶을 살 수는 없잖아요.
결론은... 용기있는 사람 소개시켜 달라는 겁니다. 전 다른건 안따져요. ㅎㅎ
#공개구혼 은 아니고 한 예시일 뿐이예요.
애슐리 XO
P.S. 너무 개인적 이야기를 brunch에 쓰는건가 싶어서 조금 망설였는데, 이 글이 다른 길을 선택하고자 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되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