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conscious living...
위키드러버(wicked lover)라는 이름으로 선인장 가죽으로 만든 친환경 비건 슈즈를 론칭하면서
“위키드러버? 너희 비전이 뭐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저는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위키드러버는 컨셔스 라이프스타일(Conscious Lifestyle) 브랜드입니다. 첫 제품은 지난 7년간 해외에서 인정받은 신발에서 출발하지만 그걸 넘어서 일상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종착점으로 컨셔스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나름 멋지게 말하면.... 거의 아무도 못 알아듣더라고요… ㅠㅠ ㅎㅎㅎ
제가 한국말로 잘 표현을 못해서 그런가 싶었지만 사실은 이 컨셔스 라이프라는 것에 대한 정의부터가 두리뭉실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Conscious + Life = ‘의식적인 + 삶’으로 직역이 되는데,
이 단어는 많은 분이 알듯 하면서도 잘 모르고 있는 개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호주나 미국에서는 많이 거론되고 있는 주제인데… 자주 사용하면서도 단어의 의미를 확실히 모르는 단어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제가 정의하는 컨셔스 라이프란, 삶 속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련의 행동에 대해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삶입니다.
아직도 감이 잘 안 오시죠?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컨셔스 라이프는 두 가지를 염두하셔야 해요.
1. 스스로 뭘 원하는지 알고 (awareness of your true desires)
2. 그 원함을 얻기 위한 노력과 실천 (progressive realisation of those desires)
많은 경우, 우리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몰라요.
딱히 생각을 많이 안 해본 것일 수도 있고 (생각이라는 게 생각보다 힘든 일이죠...)
또는 남들이 나에게 원하는 모습을 스스로도 원하는 거라고 느끼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부모님이나 친구들, 학교 동기들, 종교와 사회적 문화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개인의 모습. 이 나이 되면 이 정도 대학에 가야 하고, 이 정도 직장에 이 정도 연봉을 받아야 한다며 어느 정도 평균 이상의 목표를 이루는 게 자신도 원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그 엄친아, 엄친딸 말고, 내 애인이 원하는 그 이상형 말고, 자식이 원하는 그 부모상 말고, 스스로 인생에서 뭘 원하는지 정~말 솔직하게 생각해본 적 있나요?
아무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롯이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스스로 질문합니다.
What do I really want in life?
What makes me happy?
나는 정말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일을 할 때 비로소 행복한가?
생각보다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양파의 껍질처럼 몇 번의 레이어가 벗겨져야 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스스로 뭘 원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았다면
이 부분에서 비로소 의식적인 삶, 컨셔스 라이프가 실행됩니다.
예를 들어, ‘돈을 아주 많이 버는 것’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자각했다면, 스스로 생각해 봐야죠.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오케이인가요? 혹은 ‘난 내가 좋아하는 XX를 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라고 한다면, 그 꿈 혹은 원하는 것을 위해서 XX와 연관된 사업 아이템으로 창업을 할 수 있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따라야 하죠.
‘일도 일이지만 나는 워라벨이 더 중요해’라고 한다면, 일을 하루 6~8시간 하면서 많이 버는 특별한 방법(도박 또는 비트코인? ㅎㅎ 뭐가 있을까요? ^^;)을 찾거나, 또는 워라벨을 제공해줄 수 있는 직업을 찾아 적당히 벌어도 퇴근 후 여유로운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니까 그런 삶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겠죠. 그게 스스로 원하는 것 이니까요. '난 시간적 여유도 갖고, 돈도 많이 벌고 싶어...'라는 원함이 있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시간당 높은 페이를 요구할 수 있는 자격, 다시말해 아무도 반문하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먼저 갖춰야겠죠. 그럴려면 워라벨의 꿈은 조금 뒤로 미룰 수 있겠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했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원하는 것을 정확히(clarity) 알면, 선택은 쉬워요.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둘 다 원해.’라는 건 억지예요.
미래에 그 원하는 것과 선택은 변할 수 있어요. 시간과 함께 성장하고 변하는 게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현재, 내가 원하는 것과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일치되야하죠. 이것을 영어로 integrity라고 해요.
Without integrity, nothing works.
만약 내면의 소리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온전히 행복할 수 없어요.
타인에 의한 생각이 아닌 스스로 정립한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 그게 바로 컨셔스 라이프입니다.
You may ask: "애슐리, 너는 이렇게 훈수할 정도로 완벽하게 컨셔스 라이프 살고 있니?"
I’d answer: "아니요."
다만, 저는 저만의 컨셔스 라이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고, 20년 전보다 10년 전보다 5년 전의 저보다 지금의 제가 좋습니다.
Perfection? 제 삶은 완벽과 거리가 멀어요. 그리고 완벽함은 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닙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누구나 위대한 생각과 꿈을 가질 수 있어요.
컨셔스 라이프는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심플해요.
온전히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는 삶.
불완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
Be honest & true to yourself.
스스로 솔직해지세요. 그렇게 진정한 원함을 깨닫고 하루하루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통해 한 발자국씩 내 목표를 향해 더 나아가면 됩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할지 모르지만, 이 여정에서 앞으로 더 많은 분들과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 truly believe happy individuals make a happier world.
애슐리 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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