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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 박사 Feb 14. 2020

프롤로그 | 2020년의 첫 시작을 보스턴에서

보스턴 생활기 


2020년의 첫 시작을 보스턴에서 하게 되었어요. 서울에서 보스턴으로 오는 비행시간은 약 13시간. 2020년 1월 1일 오전 9시 30분 인천 출발 2020년 1월 1일 오전 10시 보스턴에 도착했답니다! 2020년엔 새해를 두번 맞이했으니 뭔가 특별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2020년 1월 1일 보스턴 로건 공항에 착륙해서...


시카고에서 고등학교 재학시절 가족여행으로 뉴욕과 나이아가라폭포 여행을 했었는데, 그때 보스턴에 들러 하버드 동상의 발을 만지고 갈까? 얘기만하다가 그냥 넘겼던 기억이 있어요. 그 이후 보스턴에 올 기회가 없었는데, 작년 9월 갑작스럽게 짝꿍이 하버드 의과대학 인터뷰를 봤고 연구원으로 몇년간 일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저도 한국에서 진행하던 수업과 프로젝트를 뒤로 하고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참 인생은 재미있어요. 내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으니까요. 


확실히 여행과 거주하러 오는 것은 마음가짐이 너무 다르더군요. 특히 나이를 먹어서인지 (나이 타령하기 싫지만...) 새로운 삶에 대한 설레임도 있지만 내가 이 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어요. 결혼하고 주말 부부를 오래한 저희 부부에게는 이번이 결혼 이후로 함께하는 생활이 가장 많은 시기인 듯합니다. 이것 또한 새로운 변화인지라 결혼 년차가 높은 지인들은 둘이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 싸우는거 아니냐고 걱정해주시기도 했어요. 다행히 낮시간에는 각자 바쁘고 저녁시간에 마주치는거라 싸울 일은 아직 없었지만, 왜 그런 걱정을 하셨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안보이던 단점들이 보이고, 거슬리는 행동들이 보여요 >_< 근데 또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니 좋은 점도 있어요) 또 어떤 분들은 한국에서 늘 바쁘게 다니던 제가 보스턴에서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해주셨는데, 여기서도 진행하고 있던 연구들을 계속 이어나가며 틈틈이 보스턴에 대해 알아가고 있어요. 가끔 외로울때도 있지만, 저 혼자 오롯이 여유롭게 제 생각에 집중할 수 있어서 현재까지는 이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겨울의 보스턴 전경  ⓒ boston.com instagram Photo by @mediabymarvin


저는 '보스턴' 하면 '하버드', 'MIT', '청교도', '눈', 'Red Sox' (스알못이지만) 정도만 떠올렸는데, 막상 이 곳에 와보니 날씨부터 건물, 분위기까지 영국과 너무 비슷한 분위기라 낯설지 않더군요. 미국스럽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The Cradle of Liberty, The Puritan City, The Athens of America, The Hub of the Universe, America's Walking city, Titletown, City of Champions, Beantown 등등의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는 보스턴. 별명에서 보이듯이 보스턴은 역사성이 있고, 100여개가 넘는 단과/종합대학이 있어 지성인의 비중이 높고, 인구밀도가 높아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용이하며, 스포츠에서도 빠지지 않는 정말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도시에요. 


무엇이든 처음하는 것은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예상치 못한 보스턴에서의 삶을 시작하며 이 특별한 경험을 그냥 흘려 보내기 아쉬워.. 소소한 보스턴 생활기와 보스턴에 대한 소개를 기록으로 남기려고 해요. 현재 보스턴에 계신 분들이나 앞으로 오실 분들, 보스턴에 관심 많으신 분들 함께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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