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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kalai Nov 25. 2016

족자카르타 비아비아

인도네시아 자바 섬 족자카르타

족자카르타에 크게 두 곳의 여행자 숙소 밀집지역이 있는데, 첫 번째가 소스라위자얀 거리이고 두 번째가 쁘라위로따만 거리다. 물론, 가기 전까지는 그것도 잘 몰랐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바로 족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를 잡아놓고는 일에 쫓겨서 급하게 숙소를 찾았다. 


이름하여 비아비아 ViaVia. 


사실 이 거리에는 비아비아가 세 군데 있다. 하나는 우리가 묵었던 골목 안 게스트하우스. 하나는 비아비아라는 공정여행업체 겸 상점. 그리고 그 옆에 붙은 음식점까지.  


http://www.viaviajogja.com/

(에서 숙소 예약을 직접 할 수 있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친절하고, 영어가 잘 통한다. 도미토리는 11만 루피아(1만원 정도), 2인실은 조건에 따라 20에서 25만 루피아 정도 가격. 


게스트하우스에는 방이 많지 않으니 다른 여행자들과 교류하는 게 주목적이라면 다른 곳을 찾는 게 나을 수도. 따로 스튜디오와 가족용 독채 렌트도 가능하다 함. 

게스트하우스 거실 벽
이런 정원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는다. 모기만 빼면 기분 좋은 아침... 


숙소도 마음에 드는 편이었지만 그보다 우리가 홀릭한 건,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공정무역 상점과 바로 옆에 붙은 음식점. 


사람 나름이겠지만, 우리 취향에는 너무나 딱인 디자인이라 눈이 돌아가는 데다가 심지어 상당수는 재활용 아트란 말씀. 

저 가방이 비아비아의 대표 디자인이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재활용 가방은 같은 게 거의 없다.
타이어를 재활용해서 만든 지갑과 가방 


비아비아 카페가 맛집이라지만 실은 처음부터 그렇게 실감하진 못했다. 족자카르타에 도착한 첫날 먹어보고 그냥 심상하게 맛있는데 정도로 생각했는데, 주위 다른 음식점들을 몇 군데 시험해보고 나니 돌아가게 되더라. 가격 대비 이만한 데가 없어... 


나중에 보니 이탈리아 요리를 비롯한 서양식이 평이 좋던데, 우리는 거의 인도네시아 음식 위주로 먹었기 때문에 그쪽은 잘 모르겠다. 


그보다 더 나중에 깨닫게 되지만 비아비아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어디에서든, 고기 요리보다는 채식에 맛있는 게 많더라.   



- 인도네시아의 수도는 자카르타로, 그나마 자카르타와 반둥 정도가 사람들이 많이 들어본 도시 이름일 것이다. 이 두 도시는 자바섬 서쪽에 있다. 족자카르타Jogjakarta는 자바 섬 중앙부에 있고, 오랫동안 자바의 수도였던 역사적인 도시다. 몇 년 전에 공식 명칭을 변경해서 Yogjakarta가 되는 바람에 검색할 때는 요기아가타/요그자카르타 등으로 혼란이 생기지만, 현지인들은 아직까지 주로 '족자'라고 부른다. 


- 쿠알라룸푸르에서 족자카르타로 가는 비행 편은 자주 있다. 가는 데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 주의! 자카르타, 반둥, 발리 등으로 들어가면 비자 비용이 들지 않지만 족자카르타로 인도네시아에 입국하면 30일짜리 도착 비자를 받아야 한다. 내가 아는 정보로는 20달러였는데 정작 가보니 35달러를 받더라. 후에 알게 되지만 인도네시아는 모든 공공분야 요금이 계속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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