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날로 먹어선 안될 것

by 연두의 무한책임

그는 내게 참으로 많은 회를 사주었는데

나는 지금껏 참 날로 먹었다.

그는 이 사실에 대해서 나에게 일언반구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새삼스레 저 여리디 여린 속살을 보니

내가 지금껏 참 날로, 무던히도, 먹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 내게 주는 것들을

나는 날 것으로 먹어도 되는 줄 알고

많이도 먹었다.


날로 먹어선 안될 게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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