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너무 좋지만
학생 6명이 들어오면 꽉 차는 7평 교습소에서 1년 넘는 시간을 보냈다.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 교습소의 전타임 정원이 마감 되고도, 들어오고 싶어하는 학부모님들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학원 확장을 결심했다."
단순히 인원을 늘리기 위함이 아니라, 기존 학생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현재 우리 원은 수업 전 대기 공간이 없다. 그 부분 때문에, 대기하고 있는 학생들이 뒤에 서있을 때, 수업하고 있는 학생들이 집중력이 깨질 때가 종종 있다. 대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재 우리 원은 자습 공간이 없다. 중학생들이 중간고사 내신 대비에 들어가면, 혹시나 해야 할 숙제를 못하거나 하면 일찍 오거나 남겨서 자습을 시키고 싶은데, 공간이 하나로 되어 있다보니, 그런 경우에 조용히 집중할 공간이 없다.
공간이 분리되면, 보조 선생님을 채용해서, 학생들이 남아서 단어 재시험을 치게 하고, 이를 관리하는 것도 나의 로망이다. 법적으로 선생님을 뽑을 수 없는 교습소에서, 지금은 불가능한 일이다.
학원 확장을 하더라도, 나는 아직은 내가 혼자서 '1인 원장 체제'로 수업을 도맡아 하고 싶다. 지금 나를 보고 학생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님들을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 같다.
한 반의 정원을 늘리더라도, 2~3명 선에서만 늘리고, 관리도 지금처럼 꼼꼼히 할 생각이다. 학원으로 확장해도, 지금 현재 전체 정원에서 10명~20명 정도만 늘리고, 또 정원 마감을 할 생각이다.
내가 감당하지 못할 인원을 받아서는 안 된다. 보조 선생님의 도움을 조금 받아서, 내가 꼼꼼히 수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원까지만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정체되고 싶지 않다."
지금도 너무 좋지만, 현재 우리 교습소의 상황이 너무 완벽할 정도로 감사한 상황이지만, 늘 학생들을 위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고민하는 원장이고 싶다.
<윤혜은 영어 교습소>가 <윤혜은 영어 학원>이 되는 순간, 또 어떤 느낌이 들 지 기대가 된다.
설 끝나고 근처에 있는 학원 매물을 보러 가기로 했다. 부디 내 마음에 쏙 드는 곳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