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는 회사를 다닌다는 이유로 돈을 준다
시간은 훌쩍 간다.
사람들은 달력을 보거나, 옛날 사진을 보거나, 붕어빵이 땡길 때 세월을 느낀다.
내겐 알람 하나가 그런 존재다.
'청년몰 복지포인트(21차) 자격유지 검증안내'
1년에 4분기마다 30만 포인트씩 지급하는 청년사업에 당첨됐다.
총 120만원을 현금처럼 쓸 수 있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단 조건이 있다면,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을 북돋아주고자 하는 취지기 때문에
분기마다 '나 여전히 잘 다니고 있어요' 라고 알려줘야한다.
방금 첫 신고를 했다.
4대보험가입장확인서, 원초본, 근무확인서…
3개월이 이리 빨리 지나가다니.
매일매일이 똑같아보이는 회사 생활 속에서
그래도 시간은 흘러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유일한 초시계다.
그러고보니 손목에 찬
런닝용 스마트워치도 경기청년몰이 사준 것이군.
이번엔 또 무엇을 내게 투자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