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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쓸신팝 Jul 16. 2024

뉴진스, 에스파 일본 데뷔곡 파헤쳐보기

올 여름, 두 걸그룹 뉴진스(NewJeans)와 에스파(aespa)가 성공적으로 일본 정식 데뷔를 마쳤다.

과연 이 두 그룹의 일본 데뷔 곡은 어떤 곡일까.


출처 NewJeans X


뉴진스 - Supernatural

뉴진스는 과거를 재해석한 자신들만의 색을 선보였다. 데뷔 곡 ‘Supernatural’은 재지한 베이스 라인, 경쾌한 레트로 비트, 심벌과 클랩 사운드, 강박에 들리는 타악 사운드 등이 어우러진 뉴 잭 스윙 장르의 곡이다. 로파이한 사운드와 과거를 떠올리게 만드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특징이다.

이 곡은 Pharrell Williams의 2009년 프로듀싱 작품 ‘Back of My Mind’에서 애드립과 브릿지를 샘플링해 익숙함과 동시에 뉴진스만의 신선함을 더해 일본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 최근 한국어 버전 뮤직 비디오도 공개되어 한국 팬들에게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멤버 민지가 작사에 참여했으며, 일본 데뷔 곡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개 국어로 구성되어 다양한 팬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폭넓은 접근성을 갖췄다.


뮤직비디오에서는 ‘Supernatural’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초자연적인 연출을 통해 몽환적인 공간, UFO 등이 등장하며 더욱 신비로운 느낌을 강조했다. 그리고 미래적이고 초자연적인 요소들을 보여주는 화면은 정반대 느낌인 아날로그 티비 장면처럼 연출해 상반된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매력을 더했다.

또한 기존 송폼의 틀을 깨버린 뉴진스답게 이번 곡 역시 상당히 긴 인트로, 1절 코러스가 끝난 뒤 바로 2절이 등장하는 등 또 한번 신선한 송폼을 보여주며 뉴진스만의 센세이션함을 보여줬다.




출처 aespa X


에스파 - Hot Mess


에스파는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유지하며 일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에스파의 데뷔곡 ‘Hot Mess’는 경쾌한 클랩 사운드로 시작해 여유 있는 비트로 진행된다. 절도 있는 느낌과 강렬한 색소폰 사운드, 중독성 있는 코러스를 특징으로 하며, 보컬은 쨍한 톤으로 키치함을 더욱 부각시켰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건담이라는 소재와 키치한 이미지 등 일본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을 활용해 현지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사운드적인 면에서는 에스파의 강렬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유지했다.


프리코러스에서 클랩 사운드가 도입부에 이어 다시 등장해 상승감을 더하며, 코러스B 파트에서는 박자가 더 잘게 쪼개져 더욱 경쾌하고 신나는 느낌을 강조했다.

전체적으로는 상승감이 강조되고 절도 있는 보컬 등이 에스파 특유의 메탈릭한 사운드를 잘 살려주는 느낌의 곡이지만, 브릿지에서는 분위기 전환에 걸맞게 전체적인 음정이 하강하는 느낌과 신비로운 느낌이 강조되어 전혀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후 하이라이트 고음 파트와 3절 코러스가 등장하며 곡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다.

‘Hot Mess’는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긍정적이고 주체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이 부분 역시 에스파의 기존 세계관 속 메시지를 이어가 더욱 견고한 에스파만의 색을 글로벌하게 확장시켰다.




출처 aespa X


케이팝 가수들의 일본 시장 재진출

한동안 케이팝 가수들의 일본 진출이 주춤했던 이유는 복합적이다. 한국과 일본 간의 정치적 갈등,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제약, 한국 내 케이팝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국내 활동 집중,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케이팝의 인기로 인한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일본 내 음악 소비 패턴의 변화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상황이 변화하면서 케이팝 가수들이 다시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음악 시장으로,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일본에서 성공하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음반 판매, 콘서트 티켓 판매, 굿즈 판매 등 다양한 수익원이 존재한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문화적으로도 유사한 점이 많아 언어적, 문화적 장벽이 낮다.

일본에서의 케이팝 팬덤은 굉장히 강력하며, 팬들은 아티스트들의 음악, 공연, 팬미팅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일본은 음악 프로그램,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아티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더 가까운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또한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은 아티스트들에게 글로벌 브랜딩의 중요한 발판이 된다. 일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 및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다. 과거부터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러한 성공 사례들은 새로운 아티스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본 시장 진출을 장려한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요즘 케이팝 가수들이 다시 일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뉴진스와 에스파도 각각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전략으로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뉴진스는 노스텔지어와 신선함을, 에스파는 강렬한 사운드와 주체적인 메시지를 통해 일본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데뷔를 마쳤다. 앞으로도 이 두 그룹이 일본에서 더욱 큰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한다.




-written by.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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