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난요가 Apr 14. 2019

담담하게 홀로서기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
한가하니 지난날이 돌이켜 봐 지네.
여행이 헛된 것이 아닌 것 같으다.
마음은 이팔청춘 몸은 참 무상하다. 어느새  어른이 돼버린 나. 그래도 인격 도약과 충만은 늘 생각하고 살려고 한다.
 
ㅇㅇ아 나도, 지금도 그렇고 다 힘들게 고통 겪으며 모든 이들이 그렇게 살아간단다. 진흙에 물들지 않은 연꽃처럼...... 살아가자.. 그럼 언젠가는 이해할 날이 올 거야..
 
그러고 보면 나를 힘들게 고통스럽게 하는 이들이 다 스승이었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하더라. 인생은 잘 되고 못 되고 한방이더구나. 그 한방은 많은 과정 속에서 나오지. 과정을 무난히 지나려면 스트레스에 함몰하지 말고 즐겨야지.
 
책도 보도 요령도 키우고 자기 계발도 하고 고통을 정면으로 주시하면서 자기를 단련하는 수밖에.
 
세월이 가면 다 요령이 터득되지. 빠르고 늦음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서 인생 50 되면 배운 넘이나 못 배운 넘이나 다 똑같다고 하지 않더냐…..ㅎㅎ
 
ㅇㅇ아, 열심히 스트레스 겪고 그 넘들에게 고마워해라. ㅇㅇ 단련될 때까지 그 넘들이 널 지도할 거야. 원래 친구와 적이 둘이 아닌데 우리가 미숙해서,,
 
힘내거라.
"

태국 여행 중 인연이 된 한 스님이 보낸 메시지다. 아물지 못하고 들뜬 상처의 딱지처럼 거슬리는 마음을 다 잡지 못해 취중에 메일을 보냈더니 보낸 이메일에 답을 주셨다. 봇짐 하나로 오지를 여행 중이실 텐데 이메일을 어찌 보내셨는지.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도 있었지만 위로가 되었다.

누구의  말에 상처 받지 않고 누구의  시선에 주저하지 않고 거짓 이야기들에 흔들리지 않고,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내 길을 묵묵히, 담담하게, 홀로 일어서고 홀로 걷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기로 또다시 다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말 말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